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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취업선배들의 리얼한 커리어 토크! 밴쿠버 취업 웨비나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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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취업선배들의 리얼한 커리어 토크! 밴쿠버 취업 웨비나 참관기

- 공채 없고 경험은 많을수록 유리. 국내 아르바이트, 봉사활동도 취업에 큰 도움
- 유창한 영어보다는 자신감. 생활영어 보다는 격식 갖춘 비즈니스영어가 유용
- 현지 취업시장에선 인맥이 진정한 스펙. 평소 LinkedIn 등 활용해 네트워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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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밴쿠버 무역관이 ‘2020 글로벌 커리어토크’ 웨비나를 개최했다. ‘캐나다, 포스트 코로나 성공취업 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1회 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많은 국내 구직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그 열기가 뜨거웠다.

총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행사에선 국내 청년 구직자들이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현지 취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취업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취업 선배가 알려주는 생생 취업정보’ 세션에서는 실제로 현지 취업에 성공한 국내 청년 인재들이 연사로 참여해 캐나다 취업 희망자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취업성공 비법과 현실적이고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했다.

행사 진행 개요
시간
내용
발표자
18:00~18:05
K-Move 소개
K-Move 동영상
18:05~18:25
구직자가 알아야 할 캐나다 취업환경
이윤진
18:25~18:50
구직자 실시간 Q&A
이윤진
18:50~19:50
취업 선배가 알려주는 생생 취업정보
선배1: 조해나
선배2: 김기범
선배3: 김은지
19:50~20:10
구직자 실시간 Q&A
이윤진
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취업비자 등 구직자가 꼭 알아야 할 캐나다 취업환경은?


웨비나 발표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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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① 고용여건

캐나다의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이다. 근로자가 40시간 이상을 일하는 경우 고용주는 초과 근무시간에 대해 시간외 근무수당으로 임금의 1.5배를 지급해야 하며 이 경우에도 주당 근무시간은 최대 4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캐나다에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에 대한 구분이 없다. 특정 프로젝트 업무수행을 위해 고용된 경우가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계약서에 근로계약기간의 종료시점을 따로 명시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의 고용계약은 ‘무기(Permanent)’계약 형태이며, 고용주 또는 피고용자의 의사에 따라 해고 또는 사직이 가능하다는 항목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
캐나다 최저 임금은 주(Province)마다 다르다. 최저 임금을 연방정부가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물가, 주거, 근로 환경 등을 고려해 주정부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참고로 2020년 8월 현재 지역별 최저 임금 현황을 보면 앨버타(C$15.00), BC(C$14.60) 등 서부지역이 가장 높고 서스캐처원, 매니토바 등 중부지역이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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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RCC

② 고용비자

캐나다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고용허가(Work Permit)를 받아야만 한다. 캐나다 정부가 발급하는 대표적인 고용허가(Work Permit)에는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 비자, 코업(Co-op Work Permit) 비자, 졸업 후 취업(Post Graduate Work Permit, PGWP) 비자, 외국인 고용승인(Labor Market Impact Assessment, LMIA) 등이 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캐나다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여행할 수 있는 비자로 현지 어느 직종에서든 풀타임으로 일하는 것이 가능하다. 18~30세의 대한민국 국적 소지자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한 해 약 4000명에게만 비자가 발급된다. 비자 유효 기간 최장 12개월이며, 2020년 3월 기준으로 약 1만 50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약 3.75:1이다.
코업 비자는 학생 비자(Study Permit)와 취업 비자(Working Permit)를 같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일자리가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지만 코업 비자는 연수기관을 통해서 인턴십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선호한다. 코업과 관련해서 한 가지 반드시 명심할 것은 본인이 학교에서 수강한 프로그램과 관련된 직종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학생이 1년 과정의 호텔관광 코업 프로그램을 선택한 경우 먼저 6개월간 관련 전공 이론수업을 수강하고 나머지 6개월 동안은 호텔에서 인턴십 과정을 마쳐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일정 기간 동안 취업을 위해 더 체류할 수 있는 고용허가(Work Permit)를 신청할 수 있다. 이것을 졸업 후 취업 비자(PGWP)라고 한다. PGWP는 나이에 제한이 없고 최대 3년 동안 직종에 제약 없이 자유롭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단, 모든 대학의 졸업생에게 발급되는 것은 아니며 이민국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학교라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입학 수속 전에 PGWP를 발급할 수 있는 학교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LMIA는 외국인 노동허가서로 불리며 캐나다에서 고용주가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한 절차다. 즉 현지 고용주가 캐나다인이나 영주권자를 고용하지 않고 외국인을 고용해야만 하는 이유를 기재한 서류를 작성해 캐나다 노동청에 제출하면 노동청이 이를 평가해 통과하는 경우에 한해 해당 고용주에게 LMIA가 발행되며, 외국인의 고용이 승인된다. 따라서 현지 고용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며 사실상 자력으로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외국인으로 캐나다에서 취업하기 위한 비자의 종류는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각 비자마다 준비서류, 비용, 절차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의 상황에 가장 잘 맞는 비자를 찾아 준비하는 것이 성공취업의 첫 걸음이다. 이를 위해 비자발급 관련 자격증(ICCRC)을 소지한 전문 법무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다.

③ 채용방식

첫째, 정시 공개채용은 없다.
한국의 많은 회사와 기업들은 매년 11~12월 또는 6월에 대대적인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공채를 진행한다. 반면 캐나다에서는 특정 시기에 공개적으로 신입사원을 채용(이후 공채)하는 형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 Hiring Manager(채용 결정권자)는 바로 당신의 직속상사다.
공채가 없기 때문에 모든 채용은 해당 부서의 인력예산 범위 내에서 일어나며, 결국 담당 부서장이 부서 직원 채용의 최종 결정권을 가진다. 인사(HR) 담당자가 이력서 평가를 통해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고 나면 담당부서에서 직접 면접평가를 진행하고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매니저(Hiring Manager)로 하여금 당신과 같이 일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뷰 당일 매니저와의 'Fit'을 맞추는 것이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한다.
셋째, 경력자 채용을 선호한다.
대규모 공채가 없다 보니 한국과 같은 몇 주간의 신입사원 연수 같은 교육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고용계약서(Employment Contract)에 사인하고 HR부서에서 사원카드를 만들고 임금(Payroll)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나면 부서 담당자가 새롭게 입사한 직원에게 각종 자료(Procedure와 Brochure)를 배부한다. "가서 자세한 내용 읽어보세요."로 대부분의 신입직원 오리엔테이션이 끝난다. 따라서 직원 스스로 눈썰미 있게 어깨 너머로 업무를 파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채용 즉시 일을 시작할 수 있고 짧은 기간 내 성과를 내줄 수 있는 경력자를 더 선호한다.
넷째, 내부채용을 선호한다.
예를 들면 채용하는 부서에 A라는 동료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친구는 업무실력은 중간 수준이다. 그러나 이미 동료들과 문제가 없이 잘 지낸다는 것이 검증되면 외부에서 지원한 B가 훨씬 실력이 뛰어나도 십중팔구 A를 채용한다. 왜냐하면 일 자체가 특수한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석사, 박사, Engineering 자격증, Project Manager 등)가 아닌 이상 새 사람을 들여 겪는 시행착오나 시간, 비용을 고려하면 효율성이 비슷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취업 선배와의 생생 토크 “취업하려면 영어는 얼마나 잘해야 하죠?”

웨비나 라이브 토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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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밴쿠버 무역관

인터뷰어 소개


[조해나]

안녕하세요? 조해나입니다. 밴쿠버에 있는 글로벌 치과관련 제조업체 Osstem Implant 캐나다 법인(Hiossen)에서 Product Management Coordinator로 인허가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기범]

반갑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김기범입니다. 인하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후 캐나다 BCIT(British Columbia Institute of Tech) 대학에서 CS 클라우드 컴퓨팅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RISE People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은지]

안녕하세요? 김은지입니다. 2019년도 하반기 KOTRA 글로벌일자리대전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현지 대형 식품유통기업인 T-Brothers Food and Trading에 재직 중이며 구매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별 질문

Q. Co-op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 만에 바로 취업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해나]
저는 학교를 끝마친 시점과 취업 준비 타이밍이 잘 맞아 운이 좋았던 경우입니다. 작년 3월, 밴쿠버에서 6개월 Co-op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하던 시점에 KOTRA 밴쿠버 무역관에서 Job Fair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력서를 제출했습니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Job Fair 행사 당일 기업 담당자와 현장면접을 진행했으며, 이후 최종면접을 거쳐 2019년 4월부터 지금 근무하고 있는 Hiossen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취업 준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Q. 올해 1월에 캐나다에 오셨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 취직하셨나요?
[김은지]
운이 좋게도 저는, 작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된 2019 하반기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통해 이미 밴쿠버 취업이 결정돼 있었습니다. 올해 초 제가 밴쿠버에 입국할 때만 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었고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많은 기업이 조업을 중단해야만 했고 부모님께서도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제가 몸담은 식품 유통업은 캐나다에서 필수사업군으로 인정돼 코로나19 기간에도 계속 일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었다면 아마 저는 지금쯤 밴쿠버에 없었을 겁니다.

Q. 식품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고 계시는데 해당 전공이나 영양사, 위생사 등 관련 자격증이 도움이 되나요?

[김은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중문과를 졸업했습니다. 물론 자격증이 있다면 플러스 요인이 되겠지만 자격증 유무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만큼 크게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Q. IT분야 취업준비생을 위한 포트폴리오 제작 팁을 부탁드립니다.

[김기범]

개발자 직군으로 취업을 원하신다면 기본적으로 개인 웹사이트가 있어야 합니다. 본인이 참여한 소규모 프로젝트, 팀 프로젝트 등을 정리해서 개인 웹사이트에 포스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제가 참여한 프로젝트를 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에 정리하여 올려놓았습니다(curtis-kim.github.io).

Q.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IT분야에 취업해서 LMIA 비자까지 받는 경우가 흔한가요?

[김기범]

비자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영주권 취득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워킹홀리데이 비자에서 LMIA 비자로 전환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오픈 워크퍼밋을 워킹홀리데이로 받아서 1년 동안 소프트웨어나 엔지니어 직군에서 경력을 쌓으시면 Entry Express 제도를 통해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비자를 취득한 분들을 종종 봤습니다.

Q. 한국의 컴퓨터 활용 자격증처럼 현지 IT취업 시장에서 유용한 자격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김기범]

IT 분야의 자격증이라면 모두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특히 최근 들어 Cloud Computing 분야가 점점 커지고 있으니 AWS (Amazon Web Service) 자격증이 있으면 좋습니다.

공통 질문


Q. 해외취업을 준비하면서 참고한 사이트가 있나요?
[조해나]
‘UP Fly’라는 개인이 운영하는 해외취업 구직자 전용 사이트를 애용했습니다. 웹사이트에 YouTube 취업관련 영상은 물론 다양한 현지 취업 정보가 올라와 있어 정말 유용하게 활용했던 사이트 입니다.
[김기범]
여러 곳에서 정보를 얻었는데, 특히 YouTube를 보면서 현지 기업 면접 방식이나 분위기 등을 파악했습니다.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구직자들끼리 모의 면접을 할 수 있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적도 있습니다.

[김은지]

저는 주로 공공기관이나 민간업체가 주관하는 취업 컨설팅 행사에서 정보를 얻었습니다.

Q.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공백이 있는 경우 어떤 취업 전략이 좋을까요?
[조해나]
본인이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확신이 생겼다면 먼저 국내에서 희망하는 직군의 경력을 쌓고 영어공부도 틈틈이 해주세요. 저는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영어공부를 병행했습니다. 한국에서의 동종업계 아르바이트 경험이 현지 취업에 큰 도움이 됩니다.
[김기범]
저는 해외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비자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는 미국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다양한 경로를 통해 비자 취득이 가능합니다. 본인의 비자 상태를 먼저 해결하고 나서 희망하는 직군의 요구되는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은지]
정식 직장 경력이 없어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직무 경험만 있다면 문제없습니다.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모두 좋습니다.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통해 회사 담당자에게 내가 가진 경험이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어필하고 확신을 심어 주세요.

Q. 업무에서 영어의 필요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조해나]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에 반드시 유창한 영어가 필요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TOEIC 점수는 더더욱 필요 없고요. 원활한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이면 입사에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자신감 있는 의사표현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기범]
회사에서 자기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생활영어 보다는 비즈니스 영어에 더 집중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업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나 표현에 빨리 익숙해지면 질 수록 입사 이후 회사 내에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IT 회사이지만 개발업무 특성상 프로젝트 관련해서 미팅이 잦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회의가 자연스러운 열린 회의방식을 지향하지만 심도 있는 논의가 시작되면 사실상 정형화된 커뮤니케이션이 주가 됩니다. 따라서 회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이 속한 분야의 비즈니스 용어나 표현에 기본적으로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해외취업이 목표인 구직자에겐 비즈니스 영어가 생활영어 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회사와 비교할 때 현지 회사의 복지는 어떤가요?
[조해나]
회사마다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치과용품을 취급하고 있어 치과 치료는 일정 한도 내에서 거의 100% 지원해줍니다.
[김기범]
계약서에 회사가 제공하는 복지혜택 관련 내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는 그룹 의료보험으로 병원진료와 시술은 물론 안과, 치과 진료까지 정해진 한도 내에서 대부분의 의료 비용이 커버됩니다. 또한, 업무 관련 교육이나 자격증 취득 시 보조금을 지원해주고, 교통비, 휴가비도 나오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회사의 복지는 좋은 편입니다.
[김은지]
사내보험을 통해 안과, 치과, 의약품, 의료시술 비용이 커버가 됩니다. 한 가지, 저희 회사가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중식 지원입니다. 대부분의 현지 회사가 중식 지원은 해주지 않는데 저희 회사는 전 직원에게 중식을 제공합니다.

Q. 한국 기업과 다른 현지 근무환경, 직장문화는 어떤 것이 있나요?
[조해나]
직급에 따른 상명하복의 문화가 없습니다. 매니저 말고는 모두가 수평적인 관계입니다. 영어 특성상 존댓말의 개념이 없어서 상호 소통에도 더 자유롭고 거리낌이 없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한국 회사에서는 지시를 받고 일을 했지만 이 곳에서는 스스로 업무를 찾아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기범]
많은 글로벌 IT기업들이 그렇듯 저희 회사에선 누구나 상하수직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매니저가 저보다 직급은 높지만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일을 합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오더를 내릴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인의식을 느끼고 스스로 업무를 찾게끔 유도합니다.
[김은지]
회식이 없는 문화도 한국과 다른 점 중 하나입니다.


Q. LMIA 비자는 회사가 흔쾌히 수락했나요?
[조해나]
흔쾌히 수락한 것 같진 않습니다. 채용공고에 LMIA를 지원해준다는 내용이 없었지만 일단 경험을 쌓자는 생각으로 지원했습니다. 면접과정에서 LMIA 비자지원이 가능한지 문의 드렸는데 흔쾌히 지원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진행하면서 과정이 험난했고 기다리는 동안 맘 졸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회사로선 LMIA 비자 지원에 필요한 서류와 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꺼릴 수 있습니다.
[김은지]
채용공고에 LMIA 비자 지원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워킹홀리데이 비자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캐나다 입국을 결정했으며, 수습 기간 3개월 동안은 비자 관련하여 아무런 말이 없어 불안했지만, 수습 기간이 지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와서 현재 프로세스가 진행 중입니다.

Q.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후배 분들께 조언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조해나]
해외취업 결심에 앞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십시오. 조바심을 내거나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졌을 때 확신을 갖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지에선 경험과 경력을 우선하며 한국과 달리 나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해외 경험 한번 없던 제가 2019년 3월 KOTRA Job Fair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꿈이 있다면 해외 취업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꼭 도전하세요.

[김기범]
IT분야는 경력도 중요하지만, 개인 프로젝트 및 기술(skills)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대기업에서 일했던 과거 경력보다는 현재 자신이 가진 능력과 기술이 무엇인지 제대로 어필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람과의 네트워크도 중요합니다. 특히 현지 취업시장에선 인맥의 힘이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이를 십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지인을 통할 경우 아예 면접을 건너뛰는 경우도 있을 정도 입니다.
[김은지]
가능한 한국에서 많은 경력을 쌓고 오라고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현지 인터뷰에서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지원한 직무와 관련된 경험 문항입니다. 따라서 단기 인턴십이나 공공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시사점


5월 경제재개 이후 캐나다 고용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개선되는 모습이다. 5~7월 기간 만들어진 일자리 수는 총 170만개로 코로나19 이후 사라진 300만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회복했다. 8월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소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6월 캐나다 소매판매가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월 소매판매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채용시장에도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채용시장에서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이는 곳은 역시 도/소매 부문이다. 8월 통계청 자료에서 7월까지의 도/소매 부문 취업률이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2%나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고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산업은 천연자원, 금융, 행정, 의료, 전문과학/기술 등이다. 코로나19 이후 일자리 회복 속도가 빠른 산업들 중 천연자원 부문을 제외하면 모두 서비스 부문에 집중돼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최근 캐나다 취업시장에서도 인터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언택트 면접’ 방식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원자가 서류평가를 통과하면 인터뷰 진행을 위한 링크를 메일로 전달받고 기업 안내에 따라 화상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현지 취업 전문가는 화상면접 시 다음과 같은 점을 반드시 사전에 점검할 것을 당부한다. ①인터뷰 시작 전, 장비, 비디오, 소프트웨어 및 조명 테스트 ②항상 적극적인 태도 유지 ③비언어적인 요소들(예를 들면 웃음, 카메라 응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 등)에 각별히 신경 쓸 것 ④명확한 의사 전달 ⑤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 유지. 특히 한국과 달리 현지에서는 지역에 따라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네트워크 접속이 불안정하거나 끊기는 사례가 있는 만큼, 인터뷰 장소는 반드시 안정적인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 밴쿠버 무역관 K-Move 웨비나 현장취재,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