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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물어본 일본의 풍력발전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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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물어본 일본의 풍력발전시장 전망

- 일본 정부, 2050년까지 7500만 kW의 풍력발전 도입 계획 -
- 국내기업 해외 메이커와의 협력, 부품의 수급일정, 신규 기술 개발에 대한 폭넓은 검토가 중요 -

일본 풍력발전 시장 성장 발전 가능성

일본은 대내외 기준 모두에서 풍력발전 시장이 아직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2019년 6월 기준 일본의 태양광발전 도입실적은 39.7GW(1GW=100만kW)로 도입 가능량은 72GW의 55.1%에 도달했다. 풍력발전의 도입 가능량은 육상에서 137GW로 태양광발전보다 더 큰 용량을 도입할 수 있음에도 실제 도입 실적은 3.7GW(2.7%)에 불과한 상황이다.

특히 일본의 2019년 신규 풍력발전 도입량은 약 0.27GW로 누적 도입량이 간신히 4GW에 근접하며, 이는 일본 내 연간 발전량에서 1% 미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반면 누적 설비용량 세계 1위의 중국을 필두로 미국, 독일, 스페인 등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신흥국인 인도에서도 풍력발전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인도는 신규 도입량이 2.4GW, 누적 도입량은 약 38GW에 도달해 세계 제4위의 풍력발전 도입국가로 성장했다.

세계 각국의 풍력발전 누적 도입량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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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SEP(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

일본 풍력발전시장의 성장 가능성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지난 10년간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그중 풍력발전은 1990년대부터 서구권 국가와 중국을 중심으로 도입돼 왔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풍력발전 누적설비용량은 650GW로 같은 해 태양광발전 누적설비용량인 600GW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도입량 역시 풍력발전(60GW)과 태양광발전(120GW)을 합쳐 180GW에 도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2012년 FIT(고정가격 매입제도) 도입 이후 꾸준히 풍력발전 도입량이 증가해왔으며, FIT 인증량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도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풍력발전 사업인정 프로젝트는 10GW(2019년 3월)이지만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건은 약 29GW(2019년 12월 JWPA 조사)로 단기간 내에도 성장 여지가 충분한 시장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일본 풍력발전 성장의 키워드는 해상풍력발전

일본은 면적 기준 세계 제6위의 EEZ(배타적 경제 수역)을 보유해 높은 해상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특히 2018년 12월 해상풍력 촉진법(신재생에너지 해역 이용법) 공포에 따라 공모를 통해서 선정된 사업자는 최장 30년간 해역의 점용 허가를 받고 발전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향후 사업자는 보다 장기적인 계획 하에 자금을 조달하고 사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풍력발전협회의 ‘일본 풍력발전 도입 로드맵 비전’에 따르면 2050년 누적 도입 목표치인 7500만kW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3700만 kW(착상식, 부유식)을 해상 풍력발전 목표치로 하고 있다. 현시점으로도 건설 예정인 해상 풍력발전소의 발전량까지 모두 계상하면 1000만 kW 이상으로 그 규모는 원자력 발전소 10기와 동일한 발전 규모이다.

일본의 풍력발전 도입 로드맵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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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풍력발전 도입실적 및 도입목표치(만kW)
발전량(억 kWh)
합계
육상식
착상식
부유식
2010
248
2,453
3
0
43
2020
1,090
1,020
60
10
230
2030
3,620
2,660
580
380
840
2040
6,590
3,800
1,500
1,290
1,620
2050
7,500
3,800
1,900
1,800
1,880
자료: Global Wind Energy Council, "Global Wind Report 2019"

일본 관련 바이어 및 KOTRA 전력전문가 인터뷰

일본 내 유력한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는 풍력발전사업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자 KOTRA 도쿄 무역관은 코스모 엔지니어링 주식회사 조달 담당자와 KOTRA 전력전문가에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1) 코스모 엔지니어링(주) 조달담당자와의 인터뷰

Q1. 풍력발전 관련 사업 현황은?
A1. 그룹 회사인 코스모 에코 파워에서 수주를 중심으로 설계, 조달, 건설을 진행 중이다.

Q2. 풍력발전 사업의 주요 목표(수주, 매출 등) 는?
A2. 매출 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 현재 육상 풍력 발전의 엔지니어링을 기본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지만 향후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상 풍력 진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코스모 에코 파워 주식회사는 독일 지멘스사와 엔지니어링 수주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시장 확대에 있어 일본은 물론 해외 관련 기업과의 협력관계 확대가 예상된다.

Q3. 코스모 그룹의 유일한 엔지니어링 업체인 귀사는 풍력발전 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가?
A3. 코스모 에코 파워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에 대한 EPC(설계, 조달, 건설)를 담당하고 있으며, 코스모 석유 그룹 풍력발전 사업의 엔지니어링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Q4. 현재 풍력발전 사업에 한국 기업과의 거래가 있는지?
A4. 현재는 일본 국내에서 대부분 조달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풍력 발전 EPC 사업에 관해 고정적인 한국 거래처는 없다.

Q5. 향후 산업 확대 시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A5. 풍력발전용 대형 풍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하다. 특히 풍차의 핵심 요소인 발전기 기어 박스 베어링 및 블레이드는 납품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제품이다.

풍차의 블레이드와 같은 대형 자재의 경우 소재 및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구성 요소이지만 엔지니어링 기업에서 조달이 어려워져 현재는 최종 사용 자와 개발자(코스모 에코 파워 등)가 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풍차 업체는 발전기, 기어 박스, 베어링 등의 핵심 부품을 각종 제조업체에 발주하고 있으므로 그러한 업체(메이커) 에 제품에 대한 어필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2) KOTRA 도쿄 아키요시 고문(미쓰비시 중공업 OB 전력 분야 전문가)

Q1. 일본 기업에 대해 전략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A1. 풍력발전은 현재 일본에서도 급속한 시장 규모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로, 효율적인 밸류 체인 구축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발전사업자는 물론 풍차 부품 및 발전기 제조 메이커 등에도 동시에 어필을 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주: 일본의 대표적인 발전사업자, 풍차 부품 제조사, 풍차 발전기 제조사는 다음과 같다.
· 발전사업자: 유러스 에너지 홀딩스 , J 파워, 코스모 에코 파워, JERA , 일본 풍력 개발 등
· 풍차 부품 제조사: NTN, NSK(日本精工), 나부테스코, 스미토모 중공업 등
· 풍차 발전기 제조사: MHI Vestas Offshore Wind, 히타치 제작소(에네루콘), 일본 제강소, 도시바(한국 유니슨) 등

Q2. 진출이 유망한 구체적인 품목은?
A2. 풍차의 주요 구성품인 블레이드, 발전기, 베어링, 기어 박스 등은 높은 기술력과 소재에 대한 신뢰성 등이 요구된다. 플랜트 및 중공업 분야, 발전 플랜트에서의 다양한 구성품 제조 노하우를 보유하고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은 일본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Q3. 기타(풍차 관련) 해외진출 시 고려해야 할 점은?
A3. 풍차 타워는 비교적 기술적인 장벽이 낮으며 최근 풍차의 대형화로 인해 구성품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운송비용 측면에서 현지 조달을 메인으로 검토하고 그 외 구성품을 타깃으로 한 해외진출 검토가 바람직하다.
화력 발전소 등 기존 발전소 건설 안건 등의 진출 조건과 마찬가지로 해외조달 검토 시 해당 분야(풍력발전)에 대한 납품 실적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가격 경쟁력도 중요한 어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플랜트 분야에서의 얻은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한국 기업이라면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시사점

차세대 에너지 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풍력발전 분야 벨류 체인 진입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2018년 기준 일본 내 전체 에너지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17.4%이며, 이 중 태양광 발전(7.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2050년 풍력발전 도입 목표치(7500만 kW)를 고려할 때 향후 풍력발전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최근에는 풍차의 대형화에 따른 자금력의 문제 등으로 미츠비시 중공업, 히타치 제작소, 일본제강소는 해외 대형 풍차 메이커 기업과의 통합(협업)을 통해 풍력발전 시장을 개척 중이다.

또한 일본을 대표하는 석유 화학 EPC 기업 JGC도 2018년 11월 ‘윈드 파워 프로젝트실’을 신설하고 해상 풍력발전 인프라 분야 사업 확대를 기본 방침화했고 치요다화공건설 역시 주력 사업인 LNG분야 이외의 매출 비율을 2030년 35%까지 상향시키기 위해 해상 풍력발전 분야에서 미츠비시 상사와 협력하는 등 사업 전개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일본 내 풍력발전 풍차 메이커의 70%가 해외기업으로 수입 부품 중 베어링, 기어박스, 브레이드, 발전기의 경우 납품까지 평균 100일 이상 소요된다. 대기업 발전 사업자의 경우 부품의 사용빈도를 고려해 다운타임(발전기 정지 기간) 단축을 위해 자사에서 부품 재고를 확보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유기 수가 적고 안건별로 풍차 메이커 통일이 어려운 중소기업 발전사업자의 경우 고장에 대비해 사용빈도가 낮은 고가의 부품을 재고로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해상 풍력발전의 선구자격인 스웨덴과 덴마크가 위치하는 유럽 해역과 달리 일본에서는 수심이 얕은 해역이 적기 때문에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해외메이커와의 협력, 부품의 수급일정, 신규 기술개발에 대한 폭넓은 검토가 중요하다.

향후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잠재력이 높은 풍력발전 도입목표를 명확히 제시할 경우 시장 성장의 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민간 개발투자, 설비투자, 신규 참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리적 근접성, 수출입 거래관계 등을 고려할 때 해당 분야 부품공급 및 신규 기술개발 대응 등 협력 여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련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자료: 일본풍력발전협회, JWPA, 국토교통성항만국, 신에너지 신문, 자원에너지청, GWEC 등 자료 참조,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