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부펀드는 2020년 7월까지 부동산 부문에 44억 달러를 투자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국부펀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투자자에 속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투자 변화는 세계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3개의 국부펀드는 현재 글로벌 상위 10대 부동산 투자자에 속해 있다.
글로벌 SWF의 디에고 로페스 전 PwC 국부펀드 고문은 "부동산은 여전히 국부펀드 포트폴리오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국부펀드는 대부분의 산업과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에서 연금기금을 2대 1로 앞섰지만 부동산의 경우 그 비율이 역전됐다"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그룹 CBRE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부동산 자본가치는 14% 하락했다가 2021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온라인 쇼핑이 증가해 상업용 부동산 수요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런던대학교 UCL의 부동산 전문가인 욜랑드 반스는 "대도시의 일부 상업지구에는 실질적인 위협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트래커 프레친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 테마섹홀딩스와 GIC, 아부다비투자청(ADIA), 카타르투자청(QIA) 등 일부 국부펀드의 자산 가치는 올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9년 말 470억 달러에서 늘어난 약 490억 달러를 부동산에 투자한 노르웨이 펀드는 지난주 비상장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2020년 상반기 마이너스 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SWF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국부펀드 부동산 투자의 약 22%는 물류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9년 전체 15%와 비교된다.
한편 오피스 투자는 지난해 49%에서 36%로, 소매용 부동산 투자는 15% 대비 0%로 줄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