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이 관심이다. 7월 개인소비지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이후 경제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등도 변수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물가가 현재 목표인 2%를 넘어 과열될 경우에도 일정 기간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시적으로 밝히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의 틀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균물가목표제 (Average Inflation Targeting) 등도 토론 대상이다. 파월 의장이 이에 대한 명확한 방침과 일정표를 제공한다면 뉴욕증시 투자 심리는 또 한번 불붙을 수 있다. 반대로 코로나19 확산 지속 등에 따른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만 강조하고, 새로운 정책에 대한 확신을 주지 않는다면 실망감이 증폭될 수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7월 PCE가 1.5%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6월의 5.6% 증가에서 크게 둔화되는 것이다.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하락 예상이다. 이 번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속보치였던 연율 32.9% 감소에서 32.4% 감소로 소폭 개선됐을 것이라는 게 뉴욕증시의 전망이다. 2분기 성장률이 큰 폭 상향 조정된다면 경기 침체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깊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형성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변수다. 중국은 지난주에 미국과 조만간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당국자들도 중국이 농산물 구매 등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기대를 나타냈다. 미중 회의가 열리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투자 심리를 지지할 수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합의의 파기와 같은 공격적인 선택을 할지 변수이다. 이번 주에는 또 미국 정부와 의회가 신규 부양책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도 관건이다.
이번 주 뉴욕증시등에 영향을 줄 주요 발표 및 연설일정으로는 8월24일 시카고 연은 전미활동지수가 발표와 8월25일 소비자신뢰지수,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와 7월 신규주택판매, 6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등이 있다. 8월26일에는 7월 내구재 수주가 발표된다. 8월27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2분기 GDP 수정치와 7월 잠정주택판매지수 등이 나온다. 파월 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그리고 8월28일에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이 나온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지수가 190.60포인트(0.69%) 오른 27,930.33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5포인트(0.34%) 상승한 3,397.16에 끝났다. 기술주가 집중되어 있는 나스닥 지수는 46.85포인트(0.42%) 오른 11,311.80에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0.79% 하락한 22.5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87포인트(0.62%) 상승한 796.01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3.61%)과 제넥신[095700](3.53%), SK머티리얼즈[036490](4.90%)가 오르고 씨젠[096530](-4.08%)과 셀트리온제약[068760](-2.07%)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6원 내린 1,186.3원에 마쳤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지면서 이달 들어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년 반 만에 가장 작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총 비중 평균치는 35.78%였다. 월평균 기준으로 2017년 2월(35.74%) 이후 최소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경보확대 예고 등으로 증시가 충격을 받은 이후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온 결과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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