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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AMC 리갈 씨네마크 등 美 영화관, 셧다운 5개월 만에 재개장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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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AMC 리갈 씨네마크 등 美 영화관, 셧다운 5개월 만에 재개장 준비

21일부터 1100개 극장 개가동 예정

미국 영화관 체인점 AMC가 21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셧다운한 뒤 5개월만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영화관 체인점 AMC가 21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셧다운한 뒤 5개월만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점 AMC를 비롯해 리갈, 시네마크, 마커스 극장이 5개월 만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미국 CNBC는 20일(현지 시간) AMC, 리갈, 시네마크가 5개월간의 셧다운 후 미국에서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화 '언힌지드(Unhinged)'가 셧다운 후 재개장되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되는 첫 번째 새 영화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되면서 공공장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주요 영화관 체인점들이 20일부터 미국 대중에게 다시 문을 연다.

COVID19 대유행 내내 독립 영화관과 드라이브인은 '스타워즈', '쥬라기 공원', '조스'와 같은 헐리웃 인기 영화들을 개봉했고 소규모 영화관들의 극소수의 새로운 저예산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AMC, 리갈, 시네마크, 마커스 극장과 같은 주요 극장 체인들은 재개장을 연기했고 디즈니, 유니버설, 소니, 워너브라더스 같은 대형 영화사들은 미국 전역의 극장에서의 폐쇄나 제한 명령을 받는 가운데 블록버스터급 여름 영화 개봉을 연기했다.

'테넷', '뮬란', '원더우먼 1984'와 같은 영화는 지난 6월과 7월에 재개봉을 계획했으나 결국 연기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 '테넷'은 노동절 주말을 맞아 오는 26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뮬란'은 디즈니+에 29.99달러에 가정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또 '원더우먼 1984'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이 매체는 영화관 관련 경영진들이 집을 떠나 극장으로 가고자 하는 고객들의 희망에 대해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신선한 콘텐츠에 대한 목마름과 계속되는 건강 공포는 영화팬들을 멈추게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애덤 애런 AMC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CNBC '클로징벨(Closing Bell)'에 출연해 "전염병이 우리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준다면 사람들은 집과 아파트에서 나오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은 좋은데 나가고 싶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3시간 동안 철물점에 갈 수 있다고 말한다면, 나는 '정말 신나는 오후'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AMC는 '블랙 팬더', '미녀와 야수', '백 투 더 퓨처'와 같은 영화들을 100주년 기념으로 15센트 티켓으로 내 놓으면서 영화관 중에서 처음으로 재개장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러셀 크로우의 범죄 스릴러 '언힌지드(Unhingded)'와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을 재출시하며 21일부터 티켓은 정상가격으로 되돌아간다.

AMC 극장들은 오는 9월 개봉하는 '테넷'에 600개 극장 중 400개를 상영하는 것을 목표로 20일 약 100개 극장을 재개관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시업체 씨네월드가 소유하고 있는 리갈은 미국 42개 주에 550여 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 중 몇 곳이 21부터 다시 문을 열지는 미지수다.

시네마크는 21일 500개 이상의 극장 중 3분의 1을 재개관할 예정이다. 또 다른 3분의 1 극장은 오는 25일에 가동을 재개하며 오는 28일 남은 극장이 문을 연다.

마커스 극장은 21일 35개 극장을 시작으로 재개관한다. '테넷' 개봉에 맞춰 91개 상영관 중 3분의 2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는 약 1100개의 극장이 문을 열며, 이 중 300개가 드라이브인 극장이다. 컴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200개소가 문을 연 데 비해 21에는 최소 1500개소가 극장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