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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재택근무 스트레스에서 사원을 보호하라…경영자가 알아야 할 4가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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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재택근무 스트레스에서 사원을 보호하라…경영자가 알아야 할 4가지 포인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사원들의 건강 유지가 기업들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사원들의 건강 유지가 기업들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여파로 전 세계에 단번에 보급된 재택근무. 감염방지 효과는 크지만, 한편으로 사원의 건강 면에 심각한 리스크를 일으킬 우려도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처음으로 원격 근무를 경험하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종업원의 건강 유지를 위해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미국의 인사관리 연구자들이 사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기업이 알아야 할 4개의 포인트를 조언했다.

■ 첫째, 유연한 근로방식을 인정하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재택근무하고 있던 사람은 불과 5% 정도였다. 원격근무 개시 후의 부담은 안고 있는 책임이나 주거환경에 의해서 사람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학교나 어린이집이 폐쇄된 영향으로 어린 자녀의 부모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령자를 간병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원 각각의 요구에 대응하는 유연성이다. 먼저, 부하와 솔직하게 대화할 기회를 마련하도록 관리직에 의무화해야 한다. 언제, 어떤 형태로 일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다만 사생활 개입은 NO), 마감에 여유를 갖도록 하거나, 육아에 시간을 돌릴 수 있도록 1일당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등 폭넓은 선택지를 제시하면 좋다.

그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지시를 회사의 톱이 발하는 것이다. 중간 관리직 중에는 유연한 근무체계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또 통상 오피스 근무가 가능한 지역이라도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하루 근로시간을 늘리는 대신 근무 일수를 줄이거나, 휴직을 허용하는 등의 유연한 대응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 둘째 직원들의 가상 교류를 지원하라

재택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사회로부터 분리된 감각에 빠지게 마련이다. 동료와의 매일같이 이뤄지는 교류나 냉수기 앞에서의 수다, 일과 후의 한잔을 온라인으로 재현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러한 교류가 사원의 건강에 관계하는 것은 다양한 연구에서도 밝혀지고 있다. 기업은 직원들에게 온라인 커피타임이나 점심 모임, 퇴근 후 회식 등의 기회를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

■ 셋째 사원 간의 IT 소통을 지원하라

캠코더나 채팅 앱 등 적절한 툴이 있으면, 원격근무는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나 IT 기기 사용법에 관한 취향이 엇갈려 충돌의 씨앗이 될 경우도 있다.

메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Slack(슬랙)과 같은 채팅 툴로 곧바로 답신하고 싶은 사람, 또 옛날 그대로의 전화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연구에서도 스트레스가 강한 시기에는 특히 원격근무에 있어서 이러한 문제가 한층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이럴 경우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온라인에서의 효과적인 근로 방식에 관한 모임을 웹상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이때 IT 툴에 관한 전체 룰을 상사가 제시하고 커뮤니케이션을 둘러싼 개인간이나 문화 간의 차이에 대한 의식을 높이도록 하면 좋다.

■ 넷째 긍정적 스트레스 대처법을 제공하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안과 스트레스의 고조는 심각한 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스트레스에 다양한 방법으로 대처하려고 하지만 그중에는 알코올 섭취 증가라는 건강하지 못한 것도 있다.

현 상태로는 사회활동이나 스포츠클럽 참가 지원 같은 평시와 같은 복리후생을 제공하기 어렵지만, 대체 앱이나 웹 사이트에서 엄선한 서비스를 소개하고 그 비용을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예를 들어 눈앞의 일에만 집중하는 마인드풀니스 트레이닝은 간호사와 같은 스트레스가 높은 직종을 포함한 종업원의 정신건강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건강 리스크와 예방법, 그리고 제공 가능한 지원책에 대해 종업원에게 명확한 정보를 계속 전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코로나19 시대의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사원 용병술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