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유트레이더들, 운송업체, 중국의 수입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 이후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양국간 회의를 앞두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원유출하량이 앞으로 수주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의 격화로 매입이 거의 중단되기 전인 지난 2018년에는 54억2000만달러를 사들여 미국산 원유 최대 구매자로 부상했다.
중국측은 올해 1월 체결한 미국과의 1단계무역합의에서 지난 2017년 수준을 넘어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포함한 185억달러의 에너지제품을 매입키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미국산 에너지 수입규모는 약 250억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구조사국(United States Census Bureau)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까지 중국의 미국산 원유구매액은 20억6000만달러였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과 1단계 무역합의 이행미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중국 국영석유·가스회사인 페트로 차이나와 최대 정유제조업체인 시노펙의 미국산 에너지 구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유 관련 정보 제공업체 리피니티브 아이콘(Refinitiv Eikon)의 데이터에 따르면 8월에 월간 기록인 3200만배럴의 미국산 원유가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