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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LAT "트럼프, 대선 패배 때 결과 승복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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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LAT "트럼프, 대선 패배 때 결과 승복 않을 것"

로렌스 더글러스 애머스트대 명예교수 "트럼프 대통령 유전자에 승복 성향 없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사진=로이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렌스 더글러스 미국 애머스트대 명예교수는 최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기고문을 싣고 트럼프 대통령이 패더하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전자에 이런 성향이 없다는 것이다.

더글러스 교수는 그러면서 지난 2016년 공화당 경선 당시 사례를 끄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2월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첫 공화당의 첫 대선경선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밀렸는데 다른 후보들과 다른 반응을 내놓았다.

경선 상대로 나선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 등은 즉각 첫 경선의 패배를 인정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경선 다음날 트위터에 “테드 크루즈는 아이오와에서 이긴 게 아니라, (승리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그런가하면 콜로라도주 컨벤션이 크루즈 상원의원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지지선언을 했을 때 “완전히 불공평하다”며 공화당의 전통적인 경선방식마저 인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패배는 언제나 ‘사기’의 결과로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승리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이러한 예상을 확인해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2020년 대선이 역사상 가장 부정부패로 얼룩진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패배하는 것은 부정선과 결과를 확인해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론 본인이 승리하면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한 게 된다.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다는 이는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결과를 인정하는 대신 여러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를테면 지지자들을 동요시키거나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일 수 있다.

더글라스 교수의 주장은 헌법의 가장 강력한 수호자가 돼야 할 대통령이 이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평소 주장처럼 행동할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그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당연하게 여겨왔던 행동방식을 보여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