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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증권사, 깜짝 실적대열 합류...수익원 다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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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증권사, 깜짝 실적대열 합류...수익원 다각화 속도

현대차, 하이투자증권 등 상반기 깜짝 실적
대형사에 밀린 IB확대, 균형성장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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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증권사들이 깜짝 실적발표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중소형증권사가 깜짝 실적발표 대열에 합류했다. 대형증권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규제로 투자은행(IB) 부문서 주춤하는 사이에 그 틈을 파고 들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투자은행(IB), 위탁매매, 자산관리(WM) 등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반짝 성적으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대형사 규제로 IB 주춤, 중소형사 시장확대 기회로 활용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상반기 역대 최대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증권의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40억 원, 당기순이익은 5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4.8% 늘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1년만에 상반기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운 셈이다. 2분기만 떼놓고 봐도 영업이익은 409억 원, 순이익은 2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5.9% 하락에 그치며 선방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상반기 순이익은 4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68% 늘었다. 2분기만 보면 실적개선세는 도드라진다. 순이익만 보면 3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0% 급증했다.

교보증권도 깜짝 실적대열에 합류했다. 교보증권은 1분기 영업손실 47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는 완전 다르다. 교보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은 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34억 원으로 52.7% 뛰었다.

한양증권도 호실적을 내놓았다. 한양증권은 1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08억5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과 세전이익은 978억6000만원, 152억원으로 각각 29%, 61% 급증했다. 분기실적 기준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1999년 이후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눈에 띄는 사실은 대형사는 개인투자자급증에 따른 위탁매매부문이 실적개선을 이끈 반면 중소형사는 IB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에 약 1800억 원 규모의 구로 지식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에 사업초기부터 참여, 주도적인 주선 진행을 통해 빅딜 프로젝트를 성공했다. 그 결과 IB부문은 10분째 분기 200억 원 이상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도 기업금융부문 인수과 주선에서 87억 원의 수수료이 발생했다. 한양증권도 채권발행시장(DCM)과 부동산PF 관련 수익 증가로 IB부문실적이 전년 대비 6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부동산 PF 등 규제로 대형사의 IB사업이 위축된 사이에 중소형증권사들이 IB시장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며 “대형사들이 PF관련 채무보증을 줄이는 반면 중소형사는 부동산PF의 시장수요를 흡수하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원 다각화 잰걸음, 꾸준한 성장 목표

다른 관전포인트는 수익원다각화도 속도를 낸다는 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자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로, 기업은 IPO, 유상증자, 회사채 인수, 인수합병(M&A)컨설팅,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주선과 인수업무 등으로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구축하며 전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현대차증권은 채권사업부문의 경우 운용, 중개 등 채권사업 전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리테일부문도 직접투자 급증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속 시장점유율 확대까지 더해지며 위탁매매 이익도 급증했다. 한양증권도 IB를 비롯해 트레이딩부문은 위험관리와 안정운용으로, 채권부문은 다양한 운용포트폴리오를 통해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수익다각화를 통해 균형성장을 꾀하고 있다”며 “한 부문의 실적이 부진해도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도 “큰 폭의 수익 증가는 IB(PF) 부문과 채권, 자산운용부문 등 전 부문의 고른 실적 상승에서 비롯됐다”며 “일시성장이 아니라 꾸준하게 성장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