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만의 영자 신문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국방부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해상과 공중에서 대만해협 주변 상황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양안 안정은 지역 평화의 주춧돌이며 대만군은 대만의 자유와 민주주의, 주권을 수홍할 능력과 결의를 갖고 견실한 국방력을 건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국민당(KMT)도 같은날 보도자료를 내고 대만해협 주변에서 하는 중국군의 군사훈련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국민당은 중국군의 훈련은 대만의 안보를 위협하고 지역 안정을 잠식하는 만큼 대만해협 근처에서 벌이는 훈련을 늘 반대해왔다고 강조했다. 국민당은 또 이전 국민당 정부와 현 민진당(DPP) 정부는 시진핑 주석하의 중국을 대면해야 했다면서 "민진당은 대만해협에서 중대분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는 이날 "중국 북부전구와 남부전구를 포함해 중국 복수의 군들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장해사국도 이날 14일과 15일 이틀간 저장상 타이저우시 바이샤섬 근처 해상에서 실사격 훈련이 있을 것이라며 항해 금지 경고를 발령했다.
장춘후이 동부전구 대변인은 차이나데일리에 "이번 훈련은 대만해협의 현 안보상황에 대응하는 필요한 조치"라면서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훈련이 통상의 훈련이 아니라 알렉스 아자르 미국 보건부 장관의 대만 방문에 대한 맞춤형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장춘후이 대변인은 "'일부 외부 국가들이 대만 분리세력들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행동들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번 훈련은 대만 분리세력들과 그 배후세력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고 말했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훈련은 대만해협의 넓은 지역을 포함했으며 많은 군지부가 합동작전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자매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관측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는 이번 훈련이 대규모일 것이며 전투기와 함정, 상륙군과 야포, 미사일 등이 동원됐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번 훈련이 대만과 미국 사이의 도발적이고 위험한 연결고리를 저지하기 위한 것 뿐 아니라 대규모 군사작전을 통해 군대를 훈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이번훈련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대만 주변의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정상화하는 것"이라면서 "군사훈련은 대만의 분리주의자들을 저지할 뿐 아니라 훈련을 실제 군사행동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