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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은행 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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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은행 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

상반기 대출 급증으로 시중은행 유동성 감소
고신용자, 우량기업 위주로 대출 관리
수익성보다는 자산건전성 관리 우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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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LCR)이 100% 아래로 내려가면서 은행들이 자산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민들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일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수익성보다는 자산건전성 관리를 우선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상반기말 4대 시중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모두 100% 아래로 떨어졌다. LCR 규제가 도입된 2015년 이후 4대 은행의 LCR비율이 모두 10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LCR은 단기 유동성 규제비율로서 은행이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보유한 고유동성자산 규모를 30일간의 유동성스트레스 시나리오 하에서 예상되는 순현금유출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LCR비율이 100% 아래로 내려갔지만 금융위원회가 지난 4월 일시 금융규제를 완화해 통합 LCR 규제비율을 기존 100%에서 85%로 인하해 당장에 은행들이 규제를 받는 것은 아니다. 완화된 규제비율은 9월말까지 한시 적용된다.

그러나 9월 이후 규제비율이 원상회복될 경우 은행들은 이 비율에 맞춰 유동성을 관리해야 한다. 유동성 관리를 위해서는 대출을 줄이는 것이 한 방법이다. LCR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상반기 은행의 LCR비율이 낮아진 것은 코로나19 금융 지원으로 대출이 증가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은행이 대출을 줄이는 경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저신용 서민이다. 저신용자 대출을 줄이는 것이 은행의 건정성 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신 시중은행들은 고신용자와 우량기업 대상 대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대출 실행 후 3,4 개월 지난 후부터 대출 부실 징후가 나타난다”며 “아직까지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따르는 부실이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위험성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