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목표에는 못미치는 수준인데다 미국의 높은 실업률이 추가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풀린 뒤 휘발유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도 확인됐다. CPI 상승분의 25%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차지했다.
전년동월비로도 미 CPI는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월 0.6% 오른데 이어 7월에는 상승폭이 1.0%로 높아졌다.
계절요인을 제거해 연준을 비롯한 정책당국과 이코노미스트들이 더 유용한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CPI 역시 0.6% 상승했다. 자동차 보험료가 사상최대 폭인 9.3% 증가세를 기록한 탓이다.
전월비 기준으로 0.6% 상승한 것은 1991년 1월 이후 29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근원 CPI는 6월에도 0.2% 오른 바 있다.
이는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CPI가 전월비 0.3%, 근원 CPI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애시워스는 "팬데믹에 따른 수요 둔화가 미 경제를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악순환으로 급속히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는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시워스는 급속한 인플레이션으로 빠져들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높은 실업률로 인해 물가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역시 연준 목표치인 2%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6월 전년동월비 0.9% 상승한데 이어 이달 중 발표될 7월치 역시 1.4%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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