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이 최저치로 폭락한지 하루만에 아시아 시간으로 오전에 현물 금 가격은 1,876.32달러로 더 폭락한 뒤 오후 들어 1,917.39달러에 거래를 재개했다.
호주 연방준비은행의 비벡 다르는 "금과 미국 채권 수익률은 시간이 지나면서 강한 부정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주로 미국 수익률이 상승할 때 금은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투자자가 자산을 양보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자로 비수익자산인 금 보유의 기회 원가가 더 높다"고 말했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던 경제전략실장은 "백신 희망, 코로나19 감염자수 감소 등 몇 가지 요인이 국채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며 "미국의 생산자 데이터의 증가도 낙관론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금과 채권과 같은 '안전 자산' 대신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바라던 실장은 "금은 유례없는 환경이지만 어제의 급격한 조정은 금값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필립 퓨처스(Phillip Futures)는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 선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세계 최초로 백신 등록을 마쳤다며, 백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하는 마지막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규모 접종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벡 다르는 "미국에 초점을 맞춘 10년 채권 수익률은 그럴듯하지만, 어제 금값이 급락한 것이 귀금속의 U턴을 알리는 신호라고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며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 달러화 약세, 수익률 하락 등의 주제가 여전히 대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