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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백신 기대감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금값 폭락…달러 강세로 돌아서며 온스당 1927.39달러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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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백신 기대감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금값 폭락…달러 강세로 돌아서며 온스당 1927.39달러로 하락

코로나19 백신 희망과 재무부 채권 수익률 상승 속에 금값이 폭락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백신 희망과 재무부 채권 수익률 상승 속에 금값이 폭락했다.
러시아가 코로나 백신을 등록한 세계 첫번째 국가가 됐다는 소식과 미국 경제 낙관론으로 달러가치가 오르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12일(현지시간) 금값이 가파르게 하락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이 최저치로 폭락한지 하루만에 아시아 시간으로 오전에 현물 금 가격은 1,876.32달러로 더 폭락한 뒤 오후 들어 1,917.39달러에 거래를 재개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1,927.39달러로 5% 하락했다. 이는 2013년 4월 이후 7년여만에 가장 크 하락 폭이며 온스당 2000달러선을 넘은 지 5거래일만의 추락이다.

호주 연방준비은행의 비벡 다르는 "금과 미국 채권 수익률은 시간이 지나면서 강한 부정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주로 미국 수익률이 상승할 때 금은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투자자가 자산을 양보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자로 비수익자산인 금 보유의 기회 원가가 더 높다"고 말했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던 경제전략실장은 "백신 희망, 코로나19 감염자수 감소 등 몇 가지 요인이 국채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며 "미국의 생산자 데이터의 증가도 낙관론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금과 채권과 같은 '안전 자산' 대신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바라던 실장은 "금은 유례없는 환경이지만 어제의 급격한 조정은 금값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필립 퓨처스(Phillip Futures)는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 선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세계 최초로 백신 등록을 마쳤다며, 백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하는 마지막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규모 접종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우존스 추산에 따르면 7월 미국 생산자물가는 당초 예상보다 0.6% 상승해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비벡 다르는 "미국에 초점을 맞춘 10년 채권 수익률은 그럴듯하지만, 어제 금값이 급락한 것이 귀금속의 U턴을 알리는 신호라고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며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 달러화 약세, 수익률 하락 등의 주제가 여전히 대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