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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등록…푸틴 대통령, 딸 백신 접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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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 등록…푸틴 대통령, 딸 백신 접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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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으며, 본인의 두 딸 중 1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로이터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며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이 백신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해 만들어졌으며 효능이 좋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본인의 두 딸 중 1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1차 접종 후 (딸의)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으나 이튿날 37도 정도로 떨어졌으며, 2차 접종 이후에도 체온이 조금 올라갔지만 곧이어 내렸다"면서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백신은 현지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방부 산하 제48 중앙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백신으로 보인다. 가말레야 센터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 투자를 받아 국방부와 함께 백신 개발을 추진해 왔다.

모스크바의 세체노프 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에서 각각 38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임상 시험이 지난달 중순 마무리됐다.
이후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백신이 공식 등록 절차를 마침에 따라 조만간 양산과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당국은 그동안 개발되는 백신을 의료진과 교사 등 고위험군에 먼저 접종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서방에선 통상 수천~수만 명을 대상으로 한 1~3차 임상 시험 뒤에야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관례다.

러시아는 이와 달리 백신 접종 속도를 앞당기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의 백신 개발이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러시아의 백신 개발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것이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지난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떤 백신이든 다양한 임상 시험과 검사를 거쳐야 한다"며 러시아 백신에 대해 공식 통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공식적인 어떤 것이 있다면 WHO 유럽 사무소에서 분명히 이를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의 부작용을 폭넓게 연구하지 않을 경우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테스트 전인데도 백신을 배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러시아산 백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