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옥시덴탈의 순손실액은 전년 동기 6억3500만 달러(7500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상각 규모는 시가총액의 40%를 웃도는 수준으로 BP나 로열 더치 쉘과 비교해 절대 금액은 많지 않지만, 회사 규모에 비해서는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옥시덴탈은 작년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을 380억 달러에 인수하며 부채가 크게 늘어났다.
옥시덴탈은 3분기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이 지난 분기에 비해 13% 감소할 것이며, 4분기에 또 5% 감소하여 하루 116만배럴의 석유와 가스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시덴탈은 아나다코 매입을 통해 최대 셰일 생산지가 된 미국의 퍼미안(Permian) 지역의 올해 셰일 생산량은 37%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시덴탈 주식은 16.48달러에 거래를 마쳐 6% 가까이 하락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는 61% 하락했다.
옥시덴탈은 지난해 경쟁사인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을 인수하면서 막대한 부채를 진 탓에 이번 대규모 손실이 더 부담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옥시덴탈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산 매각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자산 매각으로 20억 달러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