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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On글로벌게임사 ⑤ 플레이릭스] 유럽 넘어 한국서도 인기 폭발…글로벌 도약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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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On글로벌게임사 ⑤ 플레이릭스] 유럽 넘어 한국서도 인기 폭발…글로벌 도약 가속화

이야기·꾸밈 콘텐츠 앞세운 퍼즐 장르로 글로벌 인기
5년 이상 장수 게임 유지 비결은 '꾸준한 업데이트'
韓 캐주얼게임 매출 상위권 차지…M&A 광폭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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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릭스의 히트작 '꿈의 정원' 이미지. 사진=플레이릭스
최근 국내 캐주얼 퍼즐 게임업계를 꽉 잡고 있는 게임사는 단연 '플레이릭스(Playrix)'다. 러시아에서 탄생한 이 글로벌 캐주얼 게임사는 '오스틴'이라 불리는 주인공을 주축으로 '꿈 시리즈'의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엔 다수 유럽권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회사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캐주얼 게임 분야 매출 순위 1~2위는 이 회사의 '꿈의 정원', '꿈의 집'이 차지하고 있다. 같은 '꿈 시리즈'인 '꿈의 마을' 역시 이 회사의 작품이다. 특히 꿈의 정원은 국내 전체 게임 매출 순위에서도 27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꿈 시리즈'의 인기가 특별한 이유는 이들 게임이 모두 출시된 지 5년 이상된 장수 게임이라는 것이다. 대표 히트작 '꿈의 정원'의 출시일은 2016년이며, 꿈의 집과 꿈의 마을의 경우 각각 2017년, 2013년이다. 게임들의 롱런 비결은 이들의 꾸준한 게임성 개발과 업데이트 노력에 있다.

플레이릭스는 2004년 러시아 출신 형제(드미트리 부흐만, 이고르 부흐만) 창업자가 설립한 게임사로, 당시엔 모바일이 아닌 PC게임을 개발했다. 다만 2010년 초 모바일 문화 확산으로 플랫폼 변화를 시도해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탈바꿈했다. 현재 본사는 아일랜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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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릭스 CI.

지난 2016년 '꿈의 정원'을 출시하며 플레이릭스는 글로벌 게임사 입지를 확보했다. 게임은 당시 유럽 지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면서 이 회사는 그해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사 20위 안에 들었다. 흥행 비결은 기존에 시도한 적 없던 '퍼즐 형식'을 도입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당초 게임은 퍼즐 형태가 아니라 미션을 수행하는 어드벤쳐 형식이었다. 다만, 해당 장르는 서비스를 유지할수록 게임성이나 난이도를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플레이릭스는 '퍼즐 맞추기' 방식을 도입했다. 여기에 기존 다른 퍼즐 게임들과 달리 이야기 요소와 치장 콘텐츠를 추가해 차별점을 뒀다. 이 게임 방식 도입으로 '꿈의 정원'이 크게 흥행했고, 이는 플레이릭스의 대표적인 게임 스타일이 됐다. 이후 회사는 꿈의 집, 꿈의 동물원 등 IP 확장·다각화를 진행해왔다.

출시 게임들의 꾸준한 인기의 근간엔 부지런한 업데이트가 있다. 꿈의 정원의 최고 레벨은 4000 스테이지 이상이며, 꿈의 집 역시 3000 스테이지를 훌쩍 넘은 상황이다. 이런 노력과 유행을 타지 않는 장르 특성을 기반으로 플레이릭스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모바일데이터·분석 플랫폼 앱애니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플레이릭스는 매출 기준 전 세계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순위 9위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두 계단 오른 7위를 차지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가 인기를 얻자 플레이릭스 게임들 역시 흥행을 거듭하고 있다. 플레이릭스의 이고르 부흐만(Igor Bukhman) 공동 창업자는 지난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약 1억 6500만 명의 신규 이용자가 플레이릭스 게임들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1월 대비 2배 높은 수준이다. 플레이릭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0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가량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이 게임사는 유럽권 게임 개발사 인수를 거듭하면서 기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세르비아의 게임 개발사 '에이픽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으며 지난 3월엔 아르메니아의 게임사 '플렉소닉', 최근엔 크로아티아 게임사 '카테이아 게임즈'를 인수했다.

플레이릭스는 개발사 인수를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 확대와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유럽 게임업계에서 핵심 기업 반열에 오른 상황임을 고려하면, 향후 플레이릭스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