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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쓰이 OSK상선의 와카시오호,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인근 해안에서 좌초...기름유출로 생태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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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쓰이 OSK상선의 와카시오호,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인근 해안에서 좌초...기름유출로 생태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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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 일본 회사 소유 선박이 좌초해 막대한 기름 유출이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서 발생한 일본 선박의 기름 유출 사고가 국제적인 환경 오염 사태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모리셔스 정부는 수 톤의 흑갈색 기름이 바다로 흘러나와 환경적으로 "매우 민감한" 인근 지역으로 퍼져가고 있다면서 8일(현지시간) '환경비상사태'(environmental emergency)를 선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나가사키 해운 소유로 미쓰이 O.S.K. 상선이 운영하는 대형 선박 와카시오호는 중국에서 출발해 브라질로 향하다가 지난 7월 25일 모리셔스 해안의 산호초에 좌초했고, 선체에 균열이 생기며 대량의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 해당 선박은 4천t의 연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가사키 해운의 대변인은 다국적 승무원 20명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모리셔스의 프리빈드 주그노트 총리는 성명을 내고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인구 130만 명의 모리셔스에 이번 기름 유출 사고는 새로운 위험을 불러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좌초한 선박을 다시 띄울 기술과 전문 인력이 없어 프랑스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유엔에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한때 모리셔스를 식민 지배했고, 지금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곧바로 "오염 확산 방지 장비를 실은 군용 수송기가 모리셔스로 갔으며, 추가 장비와 인력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 자원봉사자들도 모리셔스에 도착해 현지 주민과 함께 해안가의 희귀 야생 동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현지 주민과 환경 전문가들은 선박이 좌초한 뒤 모리셔스 당국이 신속하게 조치에 나서지 않을 것을 지적했다. 모리셔스 경찰은 기름 유출이 발생하자 뒤늦게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천 종의 바다 생물들이 기름 유출로 인해 죽을 위험에 처했다"라며 "이번 사고가 모리셔스의 경제, 식량 안보, 보건에 심각한 결과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가사키 해운은 "최근 며칠간 악천후로 인한 충돌로 선체 우현의 벙커 탱크가 파손되면서 많은 양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라며 "해양 환경 보호와 추가 오염 방지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