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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학부모들, 대면수업 가능한 사립학교 지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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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학부모들, 대면수업 가능한 사립학교 지원 늘어

하이브리드 수업이나 오프라인 수업 맞벌이 가정에서 선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오는 가을학기에도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고되자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려는 미국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사진=Daily Herald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오는 가을학기에도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고되자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려는 미국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사진=Daily Herald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오는 가을학기에도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고되자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려는 미국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의 학교는 가을학기에 등교개학 대신 온라인 수업을 하거나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봄학기 당시처럼 이번 가을학기에도 학생들의 등교가 어렵다는 게 확인되면서 학부모들은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맞벌이부부가 많은 미국 현실에서 자녀들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낮 시간에 학교에 보내는 방안을 생각한 것이다.

사립학교는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례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소재 유대계 사립학교인 아델슨 에듀케이셔널 캠퍼스(Adelson Educational Campus)가 가을학기를 시작하게 되면, 모습을 드러낼 신입생의 절반 이상은 유대교 학교에 처음 다니게 된 이들이다.

이 학교의 카밀 맥큐(Camille McCue) 교장에 따르면 가을학기를 맞아 비대면 대신 대면교육을 원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라스베이거스 소재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학생 수에 제한을 뒀지만, 신규 등록 학생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 학교는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 대신에 교사들이 직접 소수의 학생들과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이 지역의 공립학교들도 새로운 방안을 찾고 있다. 이들 학교는 전면적인 비대면 수업대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비대면수업만 하면 학교 운영이 정상적이었을 경우 습득할 사회적, 정서적 부문에서 취약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을학기부터는 학생들이 실제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네바다주 외에도 대안을 찾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지역 단체인 ‘셋업포팀즈’에 따르면 사립학교에 지원하려는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32%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이렇게 사립학교 등록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사회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해 온라인 수업 관행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낼 수 있는 학부모들도 일부이고, 사립학교들이 이들의 지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학교를 열어라!!!"라는 글을 게시하며 학교가 대면 수업을 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Gallup)이 지난 5월 말과 6월 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56%가 대면 수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조사에서 대면 수업을 원하는 비율은 떨어지고 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현재 36%의 학부모들만이 가을 학기에 대면 수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새 학년 시작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는 이래저래 미국 사회에서 모든 사람을 여러움에 빠뜨리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