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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로 코로나19 뚫은 대한항공·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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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로 코로나19 뚫은 대한항공·아시아나

국내 양대 항공사 ‘깜짝 실적’…‘벼랑 끝’ 글로벌 항공사와 대조적
양사 자구노력+화물 집중 전략 ‘통했다’…화물 매출 두 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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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저력을 발휘했다. 화물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놓인 글로벌 항공사와 대조된다.

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 영업이익 1151억 원, 당기순이익 1162억 원을 기록해 각각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멈춘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매각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는 과정에서의 뜻깊은 흑자다.

앞서 대한항공도 2분기 잠정 영업이익 1485억 원, 당기순이익 16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와 아시아나항공 모두 코로나19 영향에 국제선 운항률이 바닥을 치고, 동시에 여객 수요도 90%가량 급감했지만 화물 운송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대한항공은 화물 수송실적이 작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해 화물 부문 매출액이 1조225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화물 매출 6299억 원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6391억 원에 달한다.

이는 양대 항공사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화물기 수송 집중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양사는 연료비 등을 포함한 영업비용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순환 휴직과 인력 재배치로 인건비를 최소화면서 효율을 높였다. 여기에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거나 아에 여객기의 화물기 전용을 신청하는 등 화물 운송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선전은 글로벌 항공사의 벼랑 끝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유럽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2분기 6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미국 아메리카항공도 2조50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유럽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루프트한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파산 위기에 몰렸고 이탈리아의 국적항공사 알리탈리아는 국유화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권에서는 태국의 타이항공이 법정관리에 돌입하는 등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 대부분이 한계상황에 놓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에서 2분기 영업 흑자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성과"라며 "화물 사업을 영위하는 양대 국적사의 상대 우위 실적은 3분기에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