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러스 밴스 맨해튼 지검장은 지난 8년간의 대통령의 개인 및 법인 납세 기록을 찾고 있었지만, 과거 트럼프와의 불륜 의혹에 대해 여성들에게 지급된 보상을 넘어서는 기록들을 도이체방크에 요구하게 된 동기는 밝히지 않고 있다. 밴스 측은 뉴욕의 판사에게 "트럼프 조직에서의 강력하고 장기화된 범죄 행위"라는 보도를 거론하며 "트럼프에게 기록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부동산 제국의 오랜 자금 공급원이었던 도이체방크는 뉴욕 검찰의 소환에 복종해 대출 신청 과정에서 트럼프가 제공한 기록을 은행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번 조사가 과도하게 넓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반발했지만 밴스 측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번 소환이 너무 광범위하다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주장은 수사가 이른바 '허위 자금' 지급에 한정돼 있다는 잘못된 전제에서 비롯된 만큼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환장이 발부될 당시 "원고의 뉴욕 카운티 소재 트럼프 조직에서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범죄행위에 대한 공개적인 주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NYT는 도이체방크 소환으로 사기 가능성을 지적할 만한 자료를 찾았으며, 도이체방크의 협력으로 지난 수년간 막혀 있던 트럼프의 금융 기록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다른 의회 조사단은 1990년대 초반부터 기업 부도가 잇따르자 트럼프에게 돈을 빌려준 은행 중 하나였던 도이체방크에 기록을 요청했다. 민주당이 모두 장악한 두 의회 위원회는 트럼프와 관련된 서류를 찾기 위해 은행을 소환했다.
트럼프는 이번 수사가 모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해왔다. 이번 주 초 트럼프는 밴스의 수사를 "마녀사냥의 계속"이라고 불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