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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리오 틴토, 4만6000년 된 원주민 대피소 파괴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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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리오 틴토, 4만6000년 된 원주민 대피소 파괴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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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대기업 리오 틴토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고대 유적지 주우칸 협곡 원주민 대피소를 파괴한 후 이 건물이 갖고 있는 문화 역사적 의미의 중요성을 간과했음을 인정했다. 사진은 건물 파괴에 항의하는 시위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광산 대기업 리오 틴토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북부의 고대 유적지를 파괴하면서 주우칸 협곡 원주민 대피소가 갖고 있는 문화 역사적 의미의 중요성을 간과했음을 인정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오 틴토는 지난 5월 필바라 지역에 있는 푸우투 쿤티 쿠라마와 피니쿠라 부족국가가 있는 4만6000년 된 역사적 건물을 폭파함으로써 국제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리오 틴토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유산법에 따라 그들의 동의를 얻었으나 이후 소유주들에게 사과했다. 리오 틴토는 상원 조사에 제출한 자료에서 PKKP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이처럼 특별하게 중요한 문화유산의 파괴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리오 틴토는 지난 2003년 PKKP와 협상을 시작해 2011년 주우칸 대피소가 있는 지역에 대한 민족학 및 고고학 조사를 의뢰한 뒤 채굴 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리오 틴트 측에 따르면 PKKP가 확인한 문화적인 중요성이 높은 16개 지역 목록에는 주우칸 유적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오 틴토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받은 같은 해인 2013년에 또 다른 조사가 실시되면서 새로운 정보가 밝혀졌다. 2014년에도 3차례의 고고학적 발굴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주우칸 대피소의 중요성에 대한 중요한 새 정보가 PKKP와 리오 틴토에 제공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정보에 비추어볼 때 광산 계획을 재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놓친 것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또 2014년 발굴에 관한 최종 보고서가 2018년에 발표됐는데 보고서에서는 그라인딩 스톤(돌 갈기), 도구에 사용되는 날카롭게 다듬은 뼈, 4000년 된 땋은 머리 등 7000여 점이 발굴됐다고 기재되어 있는데도 이를 무시했다.

리오 틴토는 "2020년 초부터 PKKP 내에서도, 리오 틴토 채광지역 내에서도 더 넓은 주우칸 협곡 지역의 문화 유산적 중요성이 부각됐었다"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는 보호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재 자료의 사전 보존에 대한 합의된 계획이 충분한지, 대피소 자체도 보존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리오 틴토는 그러나 지난 5월 공식적인 작업 중단 요청이 들어왔을 때 폭발 장치가 이미 설치돼 있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 시점에서 폭발 구멍에서 폭발물을 제거하는 것은 너무 위험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앞으로 문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먼저 유산 평가를 수행하는 방법부터 개선할 방침이다. 개정된 지침은 문화재 관리뿐만 아니라 개발 행위가 현장에 미치는 영향, 현황에 대한 내부 투명성을 강화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