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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통합에너지 회사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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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통합에너지 회사로 전환

재생가능에너지 투자 확대로 배당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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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는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유동성을 감안해 배당을 주당 5.25센트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로이터
영국의 석유·가스 대기업인 BP(브리티시 페트롤리엄) CEO(최고경영자) 버나드 루니는 5일(현지시간) CNBC에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유동성을 감안해 배당을 주당 5.25센트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회사의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조정된 배당금은 2020년 1분기 주당 10.50센트에 비해 50% 줄어든 것이다. 이는 BP가 탄화수소 발전량을 오는 2030년까지 40%로 대폭 줄이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늘리려는 가운데 발표됐다.

지난 4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적지않은 손실을 보고한 BP는 저탄소 에너지에 적극 투자해 향후 10년 내 연간 약 50억 달러의 매출 기여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2019년 2.5기가와트였던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도 같은 기간 동안 50기가와트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날 CNBC '스쿼크박스 유럽'에 출연해 연설한 버나드 루니는 "BP는 통합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략이 코로나19 대유행과 그로 인해 야기된 불확실성 때문에 더 긴요하고 시급해졌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전반적인 재설계 압박을 받은 루니는 방송 인터뷰에서 투자 제안을 중심으로 3가지 요점을 강조했다.

그는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된 분배"라고 말했다. "우리는 분기에 주당 5.25센트로 배당금을 재설정했다. 그것은 유가의 변동성에 견실하게 대응하려는 탄력적인 배당으로, BP는 60%의 초과 현금으로 주식을 되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두 번째로는 수익성 있는 성장을 할 것이고 향후 10년간 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EBIDA(이자, 감가상각 전 수익)과 향후 10년간 성장에 대한 지침을 언급했다.

다음으로 그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꼽았다. 그는 “탄소 제로 회사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우리의 신전략이 좋은 제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 매켄지의 루크 파커 부사장은 BP의 배당 삭감이 "대서특필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및 이에 수반되는 전략 방향의 전환, 즉 탄소제로로의 전환, 새로운 리더십 등 여러 요인이 통합됐다“고 말했다.

셸의 영향도 컸다. 지난 4월 말 로열더치셸은 2019년 말 0.47달러에서 2020년 첫 3개월간 배당금을 주당 0.16달러로 낮췄다.

닉 콜먼 S&P글로벌플랫츠 석유뉴스 수석 편집장은 20일 CNBC '스트리트 시그니처스 유럽'에 출연해 BP의 배당 삭감은 "매우 기대되고 솔직히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셸의 경우 전 분기에 배당을 대폭 줄였으므로 놀랄 일은 아니지만, BP에게는 매우 낮은 유가로 인해 정말 힘든 분기였고, 실현된 가격이 셸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에 BP로서는 확실히 힘든 분기였다"고 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