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L&C에 따르면, 세계적 단열재 제조 업체인 독일의 크나우프 인슐레이션사와 '크나우프 건축용 무기단열재'의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판매(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기단열재는 EPS, 우레탄, PF소재 등 석유화학 성분을 포함해 제작된 단열재로 두께가 얇아 시공이 편리하지만 화재 발생 시 유독가스가 발생되는 우려가 있다. 반면에 무기단열재는 불에 강한 유리와 광물 등의 소재를 섬유 형태로 변환해 제작된 단열재로 두께감(230~250㎜)이 있고 화재 발생시 오염 물질 방출이 적고 친환경적인 소재다. 무기단열재는 용도에 따라 건축용(상업・주거시설), 선박용, 플랜트용, 목조주택용 등이 있다.
현대L&C가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제품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섬유 형태로 생산한 단열재로, 외벽용·천정용·경량칸막이용 등 총 세 종류이다.
외벽용과 천정용은 발수 기능이 뛰어나 습기에 의해 형태가 변형되거나 기능이 떨어지지 않는다. 벽과 벽 사이에 시공되는 경량칸막이용은 소리를 흡수해 울림 현상을 줄여주는 흡음성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특히, 세 가지 제품 모두 크나우프 인슐레이션사의 자체 친환경 특허 기술인 '에코스(Ecose) 바인딩 기술'을 적용해 일반 단열재보다 친환경적이고 인체에도 무해하다.
바인딩은 단열재 제작시 섬유와 섬유를 바인더(접착제)로 연결하는 것으로 일반 단열재는 바인더에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지만, 크나우프 건축용 무기단열재는 바인더를 천연 옥수수 전분을 활용한 에코스 바인딩 기술을 적용해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 성분을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L&C 관계자는 "이번 크나우프 건축용 무기단열재 출시로 외장재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며 병원·호텔·오피스 빌딩 등 중·대형 상업 시설을 중심으로 B2B 영업망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외장재 제품군에 추가 진출해 내장재·인테리어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외장재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