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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진퇴양난, 미-중 신냉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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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인수 진퇴양난, 미-중 신냉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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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 7월 31일 중국 인터넷 SNS 틱톡의 미국 운영 금지 방침을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이 중국 SNS 틱톡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신냉전 상황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字節跳動)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매각협상 중 백악관의 전면 퇴출을 면하려는 협의를 진행중에 있어 9월 15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미국 서비스를 전면 중단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기술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임스 루이스 부소장은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이 양국간 상이한 사회체제 및 법률 체제에서 비롯된 구조적 충돌로 중간에서 공격받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중국 정보기관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중국기업을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다. 적어도 바이트댄스가 미국 지사를 중국 통제에서 분리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비디오앱 틱톡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의 틱톡 운영권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월 15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만약 틱톡 인수가 성사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워싱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을 해결함과 동시에 소비자 기술에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수 건에 대한 협상 기한으로 45일을 통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틱톡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모두 미국으로 이전할 것이며, 다른 곳에 저장된 데이터는 이전 후 모두 삭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의 대변인은 미국 틱톡 사용자에 대한 모든 데이터가 미국에 저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른 중국 앱도 타겟이 될 수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는 중국 소프트웨어 업체와 관련된 새로운 조치를 앞으로 며칠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 틱톡이든 위챗이든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중국공산당에 직접 (개인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그 정보는 안면인식 정보일 수도 있고, 주소지·전화번호·친구에 관한 정보일 수도 있다"며 "그런 중국회사들이 셀 수 없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짓을 이제 멈추게 하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중국공산당과 연결된 소프트웨어가 초래하는 광범위한 안보위협을 바로잡기 위해 조만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중단하라며 강력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측이 국가 안보 개념을 확대하고,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관련 기업(틱톡)을 유죄로 추정하고 위협하는 것은 시장 경제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내세우는 소위 공평·자유의 허위성과 전형적 이중 잣대를 보여줬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개방, 투명, 비차별 원칙도 위배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미국 인사들이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각국 시장 주체들의 미국 투자에 있어 개방 공평 비차별적인 경영 환경을 제공하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하고 배타적 정책을 펴는 것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루이스는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 텐센트의 메시지 앱인 위챗이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며 "위챗은 틱톡보다 민감한 커뮤니케이션이 있기 때문에 위험 수준은 아마도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Iconomic Intelligence Uni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이먼 침례트는 "틱톡(TikTok)을 둘러싼 발전은 미·중 간 긴장에서 오는 위험의 일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적 분리보다 큰 장벽은 규제일 것"이라며 "단일 비즈니스 모델에서 세계 2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을 결합할 수 없다면 비즈니스 비용을 증가시켜 세계 성장에 역풍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