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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부 차관 "실물 경제 반등 신호 뚜렷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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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부 차관 "실물 경제 반등 신호 뚜렷해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기획재정부이미지 확대보기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4일 "실물 경제 반등 신호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내수 활성화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관계 부처·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세계 주요국들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수출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하는 점을 감안하면 V자 경기 반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차관은 "지난주 발표된 6월 산업 활동 동향에서 3대 지표인 생산·소비·투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제약했던 수출도 7월 들어 감소율을 1자리 수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과 7월 수출입 동향에서는 경기 회복의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6월 산업활동 3대 지표인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각각 4.2%, 2.4%, 5.4% 증가했다. 이들 지표가 일제히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작년 12월 이후 6개월만이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의 경우 4월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7.2%) 투자 증가에 힘입어 5.4% 늘었다.

국내 주력산업인 제조업 반등은 반가운 소식이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7.4% 증가했는데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로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7.2% 증가하며 2009년 2월(7.3%)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반등을 이어나가기 위해 한국판 뉴딜 등 각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특히 중국에 이어 미국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가전·무선 통신 등도 개선되는 등 수출 회복세가 다양한 지역·품목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라고 실물 경제·금융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에는 이런 경기 회복 신호를 확실한 반등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차관은 풍부한 시중유동성이 경제반등의 동력으로 활용되도록 생산적 투자로의 유동성 유입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일반 지주사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소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 위한 공정거래법(독점 규제와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을 연내에 추진하는 한편 혁신성·기술성을 갖춘 국가 대표 기업 1000개를 선정해 3년간 총 40조 원 규모의 지원 여력을 바탕으로 대출·보증·투자 등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180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8대(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농수산물) 소비 쿠폰을 본격 집행해 1조 원 수준의 소비를 촉진하겠다"면서 "임시 공휴일 지정, 프로 스포츠 직접 관람 단계적 재개 등을 계기로 관광·문화·스포츠 등 소비 진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