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관계 부처·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세계 주요국들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수출 감소폭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하는 점을 감안하면 V자 경기 반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차관은 "지난주 발표된 6월 산업 활동 동향에서 3대 지표인 생산·소비·투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제약했던 수출도 7월 들어 감소율을 1자리 수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의 경우 4월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7.2%) 투자 증가에 힘입어 5.4% 늘었다.
국내 주력산업인 제조업 반등은 반가운 소식이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7.4% 증가했는데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로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7.2% 증가하며 2009년 2월(7.3%)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반등을 이어나가기 위해 한국판 뉴딜 등 각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특히 중국에 이어 미국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가전·무선 통신 등도 개선되는 등 수출 회복세가 다양한 지역·품목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라고 실물 경제·금융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에는 이런 경기 회복 신호를 확실한 반등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차관은 풍부한 시중유동성이 경제반등의 동력으로 활용되도록 생산적 투자로의 유동성 유입을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일반 지주사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소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 위한 공정거래법(독점 규제와 공정 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을 연내에 추진하는 한편 혁신성·기술성을 갖춘 국가 대표 기업 1000개를 선정해 3년간 총 40조 원 규모의 지원 여력을 바탕으로 대출·보증·투자 등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180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8대(숙박·관광·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농수산물) 소비 쿠폰을 본격 집행해 1조 원 수준의 소비를 촉진하겠다"면서 "임시 공휴일 지정, 프로 스포츠 직접 관람 단계적 재개 등을 계기로 관광·문화·스포츠 등 소비 진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