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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무한질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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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무한질주 나선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이미지 확대보기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코로나19 여파로 금융권에서 언택트(비대면) 영업이 확산되는 가운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도약이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 회사는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통해 '실탄'을 확보하는 한편 부동산 시장 진출·제휴사 확장 등을 통해 인터넷은행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4일 케이뱅크는 서울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완전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가 2년에 걸쳐 개발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모든 과정에 은행 방문이 필요 없다. 각 기관에서 정보를 모아오는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서류 없이도 예상 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으면 이틀이고 금리는 최저 연 1.63%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금융 영역을 기업간 거래(B2B) 영역으로도 확장하겠다"며 "하반기에 고도화한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을 위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BC카드가 최대주주가 되며 안정적인 기반을 바련한 만큼 영업확장에 나서다는 복안이다. 장기간 발목을 잡아 온 대주주 적격 문제가 해결되면서 케이뱅크가 사업을 정상화하고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재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케이뱅크는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했고 조만간 IPO를 추진해 자본금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과거 IPO를 2021년으로 목표한 바 있다”며 “현재 IPO 시점을 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2~3차례 증자가 더 이어진 뒤에 IPO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서 1위 자리를 수성하려는 카카오뱅크 측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시장도 카카오뱅크의 '약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자산규모 지난 1분기 말 23조4000억 원으로 주목할 만한 건 은행 애플리케이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 확고한 1위라는 점이다.

카카오뱅크 앱 이용자수는 지난 5월 기준 1154만 명이다. 2위인 국민은행(1057만 명)과 100만명 가까이 차이가 난다. 카카오뱅크는 코리안클릭이 집계방식을 바꾼(안드로이드와 iOS 합산) 지난해 5월 이후 줄곧 은행앱 MAU 1위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IPO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이달 1일부터 2021년 1월 말까지 6개월간 체크카드 결제 금액에 따라 캐시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지급 한도 제한 없이 국내외 가맹점 이용 금액은 0.2%, 주말·공휴일은 0.2%가 추가로 적립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캐시백 프로모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의 변화로 ‘디지털 커넥트’ 업종을 크게 늘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엔 없던 새로운 경로로 커가는 인터넷은행의 성장세가 무섭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된 가운데 인터넷은행들간 경쟁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