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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소매업체 파산, 10년만에 최대 수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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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 소매업체 파산, 10년만에 최대 수준 육박

지난 2일 파산보호신청을 한 로드 앤드 테일러. 미국 소매업체들의 파산이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일 파산보호신청을 한 로드 앤드 테일러. 미국 소매업체들의 파산이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소매업체들의 파산이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인텔리전스가 밝혔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월부터 약 2개월간 미국이 봉쇄에 들어가고, 이에 따라 매장들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소매업체들의 파산이 급증해 10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200년 역사의 명품 백화점 체인 로드 앤드 테일러를 소유한 르 토테, 남성의류 할인점 멘스 웨어하우스 모기업인 테일러드 브랜즈가 지난 2일 파산하는 등 미 소매업체들의 줄도산이 현실화하고 있다.

S&P 글로벌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2일 2개 업체의 파산으로 올들어 파산보호를 신청한 소매업체 수는 43곳으로 늘었다.

S&P 글로벌 인텔리전스는 올해말까지는 앞으로 5개월이 더 남았지만 이미 파산한 소매업체 수는 과거 8년 동안의 연간 기록을 앞선다고 밝혔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이른바 대침체 기간이던 2010년에 기록한 48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는 그러나 441곳이 파산해 올해보다 훨씬 많았다.

올해 소매업체들의 대규모 파산은 시장추세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드 앤드 테일러, JC페니 등 패션 브랜드들은 젊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어려움을 겪던 와중에 코로나19 충격으로 나가 떨어졌다.

온라인 패션 브랜드가 날개를 단 반면 명품 백화점 니먼 마커스는 계속된 적자에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대조를 이뤘다.

메이시로 이름을 바꾼 메이시백화점 출신의 소매업 컨설턴트 잰 니펜은 "소매업체들 상당수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이들의 파산보호 신청 속도를 높였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