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따이찐(Tai Chinh)' 등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칸타르 월드 패널(Kantar World Panel)이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의 73%가 "향후 건강을 위한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8년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가 베트남에서 실시한 건강 관리 격차에 관한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 중 흡연자의 61%가 "자신은 건강하다"고 답하는 등 베트남인들이 질병 관련 문제에 무감한 편이었다. 현재 베트남의 보험 가입률은 약 5%로, 약 20%인 다른 신흥국들보다 매우 낮은 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베트남인들의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보험 가입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Accenture)는 베트남에서 디지털 건강 서비스 관련 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베트남인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쇼핑을 비롯한 비대면 거래에 익숙해져, 디지털 의료 및 건강 관리 서비스 수요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동남아 국가인 말레시아에서는 알리안츠 생명이, 전국 4300명의 설계사들을 위한 영업지원 시스템을 구축, 고객 서비스 질을 향상시켰다. 설계사들은 이 시스템을 활용, 다양한 보험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가입 및 승인 절차를 빠르게 처리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 알리안츠생명은 '할로독(Halodoc)'이라는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이 앱에서는 보험 가입 고객이, 의사와의 채팅 상담, 의약품 구매 및 배달, 병원 외래 진료 예약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베트남에서도 이런 형태의 디지털 보험 서비스가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