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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출산·고령화로 중국 외면…2010년 이후 동남아로 FDI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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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출산·고령화로 중국 외면…2010년 이후 동남아로 FDI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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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저출산으로 내수시장 포화에 직면한 일본기업들이 해외 직접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일본의 최근 해외직접투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는 "일본의 해외자산은 1990년대 이후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에 이른 가운데 최근 들어 직접투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지속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해외순자산은 365조 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103조 엔) 이후 3배 이상한 규모로 세계최대 수준이다. 2010년 19.6%에 달했던 직접투자의 비중은 지난해 46.4%까지 확대됐으며 준비자산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자산형태별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증권투자는 미국 채권을 중심으로 미·일 금리차와 엔고 발생시기에 빠르게 증가했다.

한은은 "일본은 2010년 이후에는 저성장·저출산 환경 하에서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해외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 해외직접투자를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 투자는 초기에는 중국 중심으로 확대됐으나 2010년대 들어서는 아세안(ASEAN) 등 다른 아시아지역에 대한 투자가 급속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금융보험, 자동차, 도소매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해외투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투자소득은 2019년 약 200억 달러 규모였다. 이중 직접투자 소득은 약 970억 달러, 증권투자 소득은 900억 달러 수준이었다.

일본은 1990년대 후반부터 투자소득이 무역수지를 추월하면, 경상수지 흑자구조를 유지해왔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에너지 수입이 급증했던 2011년에도 무역수지는 크게 악화됐지만 투자소득이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지켜냈다.

보고서는 "2010년 이후 내수시장 포화에 직면한 일본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면서 해외직접투자에 유의한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업종별로는 금융보험, 자동차, 도소매업 등에서 직접투자가 활발하다. 2010년 이후 일본의 해외직접투자 중 27.4%는 태국에 집중됐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