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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위한 차단방역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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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이후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위한 차단방역 철저히 해야

지난달 18일 경기 포천시 일동면 양돈농장에서 가축 방역 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18일 경기 포천시 일동면 양돈농장에서 가축 방역 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육돼지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장마철 이후 농장 쥐·해충 제거와 돈사 출입시 손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한다고 2일 밝혔다.

장마철 이후 무더위가 찾아오면 곤충 등 매개체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 확산 가능성이 증가할 우려가 있고 돈사를 자주 출입하고 사육돼지와 직접 접촉하는 농장 근로자에 의해 ASF가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장마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8월 상순 이후부터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장마철 많은 비로 인해 접경지역의 오염원이 하천을 타고 떠내려와 농장 내로 ASF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집중호우 대비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해 접경지역 양돈농가에 하천·농경지 방문 금지, 돼지 음용수는 상수도로 대체하거나 지하수를 소독하여 사용 등 방역수칙을 전파하고 비가 그친 뒤에는 하천 주변, 도로, 농장 등을 일제히 소독하며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를 다시 구축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장마철 이후 중수본은 전국 양돈농가에서 쥐·해충 제거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홍보·캠페인과 점검을 지속 추진한다.

전국 양돈농가(6066호)에 홍보 리플릿(7000부) 등을 배포하는 등 구체적인 쥐·해충 제거 요령을 안내하고 외국인 근로자도 어려움 없이 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15개 국 언어로 번역된 문자메시지를 개인별 국적에 맞춰 발송(주 1회)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축산 환경·소독의 날'에 농가 스스로 쥐·해충 제거 활동을 일제히 실시하도록 캠페인도 운영하고 있다.

중수본은 지난 4월 한돈협회와 협업해 전문업체 용역으로 경기·강원 북부지역 양돈농장에 쥐·해충 방제를 지원했고 이후 매주 화요일 지자체와 농협이 보유한 소독차량을 활용해 전국 양돈농장의 쥐·해충 방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와 강원도 ASF 현장상황실에서 접경지역 양돈농장을 방문해 쥐·해충 제거 실태를 점검·지도하고 있다.

중수본은 ASF가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만큼 농장 종사자들이 돈사 출입 시 '손 세척·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라는 점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전국 양돈농장 일제점검 결과 돈사 입구에 전용 장화를 비치하지 않거나 손 세척·소독 설비를 갖추지 않는 등 미흡한 농가들이 지속 확인되고 있는 상황으로 점검인력들이 농가에 돈사 출입시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에 필요한 설비를 조속히 갖추도록 조치하고 있다.

특히 인공 수정·사양 관리 등을 위해 사람과 직접 접촉이 잦은 모돈에서 ASF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만큼 지난닥 17일부터 ‘모돈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해 문자메시지와 재난방송자막 등을 활용해 농가에 “모돈 접촉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위생장갑을 반드시 착용”하는 등 모돈사 출입시 지켜야할 방역수칙을 전파하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접경지역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양돈농장과 가까운 지점에서도 양성개체가 확인되는 만큼 여전히 사육돼지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높은 경각심을 갖고 농장주가 직접 농장단위 차단방역 조치들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