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매각 규모는 204억 달러(약 23조 원)로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뱅크 등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이 인수금융 주간사로 참여했다.
지난 2월 독일 티센크루프그룹이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 매각 결정 후 사업 부문 최종 인수자로 미국계 사모펀드 어드벤트와 영국계 사모펀드 신벤, 아부다비투자청, 독일 래그(옛 루르석탄)등으로 꾸려진 어드벤트·신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칼라일그룹도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특히 이번 거래는 올 들어 글로벌 M&A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가운데 상반기 유럽에서 진행된 기업 M&A 거래 중 규모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2007년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제약사 얼라이언스부츠를 부채를 포함해 230억달러에 인수했다.
티센크루프는 철강, 플랜트, 잠수함 등의 사업 부문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한때 '독일 제조업의 상징'으로 불렸다. 세계 철강 수요 감소와 독일 경제 둔화,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 등으로 적자에 시달렸었다. 수익성이 좋은 엘리베이터 사업 부문을 매각한 덕분에 티센크루프는 현금 유동성을 얻게 된다.
이 자금은 부채 상환과 연금 지급에 쓰일 예정이다. 티센크루프는 작년 12월 말 기준 71억 유로(약 9조5000억 원)의 순부채가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