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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전세계 투자자들, 7월 中 채권투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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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전세계 투자자들, 7월 中 채권투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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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7월 중국 채권 순매입을 사상최대 규모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채권 수익률이 사상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데 따른 반작용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채권통(BOND CONNECT)'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7월 외국인들의 중국 채권 순매수 규모가 755억 위안(108억3000만 달러)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채권통은 중국 국내 채권에 직접 투자할 수 없는 외국인 투자자들 위해 홍콩을 거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중국 외환거래시스템(CFETS)과 홍콩 거래청산결제소(HKEC)의 합작벤처로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채권통에 따르면 7월 외국인들의 중국 채권 거래 규모는 4469억 위안으로 한달 전에 비해 5.9% 증가했다. 3월 기록한 사상최대치 4782억 위안에는 못미쳤다.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모두 팔아치우던 때여서 거래량이 급증한 바 있다.

중국 채권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린 주된 요인인 수익률이었다.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수익률이 높은 중국 채권에 몰린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10년만기 국채와 미국 10년만기 국채간 수익률 격차는 257베이시스포인트(1베이시스포인트(bp)는 100분의 1%포인트)로 벌어지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미 국채 대비 중 국채 수익률이 사상최대 수준으로 올랐음을 뜻한다. 그만큼 중 국채 가격은 낮아 저가매수세가 몰렸음을 시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미중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격차)가 이처럼 사상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은 미국과 중국 중앙은행의 경제전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 남서부 선벨트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신속한 경기회복 가능성을 사실상 접었다.

반면 중국 인민은행(PBOC)은 중국이 코로나19에서 꾸준한 회복 흐름을 보임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고 있다. 그동안의 비상 대응을 접고 금융 불안, 투기 억제 등에 더 집중하고 있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면서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양적완화(QE)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은 코로나19에 경제 흐름이 좌우될 것이라면서 최근 재확산으로 인해 미 경제 회복세가 다시 꺾였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