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회사는 웨어러블 기기 정보 활용으로 보험금 청구의 예측력을 개선하고, 전체 보험금 청구의 빈도와 심도 감소를 유도해 보험회사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또 보험가입자에게 목표 건강수치를 달성하게 해 건강상태를 개선시키고 이를 통해 보험금 청구 건수와 청구 금액을 감소시키도록 유도한다.
2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및 코로나19 확산 조기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산을 추적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Fitbit), 갤럭시 핏(Galaxy Fit), 애플 워치(Apple Watch), 가민 워치(Garmin Watch) 등의 스마트 워치를 통해 대량의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질병가능성을 추적하는 것이다.
웨어러블 기술은 환자가 증상을 느끼기 전 바이러스의 존재를 나타낼 수 있는 바이오마커(심박수 또는 체온과 같은 측정치)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된 정보는 신종 질병의 진원지를 예측하고 아직 환자로 진단되지 않은 개인의 상태를 더 잘 식별할 수 있도록 한다.
그 밖에 미국은 정부기관 차원에서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미 육군은 코로나19 환자의 조기발견을 위해 웨어러블 센서 개발을 위한 2500만 달러(한화 약 297억 원) 상당의 용역계약을 발주했다.
미국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 Kinsa는 스마트 커넥티드 체온계 정보를 활용해 코로나19의 조기예측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Kinsa는 자사 체온계에서 수집한 정보로 미국 지역별 독감 확산 정도를 자사 홈페이지에 지도로 표시하고 있는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독감 추적기보다 약 2주 이상 빨리 확산정도를 예측했다.
Kinsa가 미 플로리다주 남부에 비정상적 발열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한 후 이 지역은 3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며 진원지 중 하나가 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으로 열, 기침, 피로임을 지적하고 있으며, 따라서 체온은 코로나19 진단에 중요한 증상이다.
Kinsa의 실시간 데이터 기록은 CDC가 환자 방문을 통해 진단받고 보고결과를 산출하는 것에 비해 질병을 조기발견하고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권오경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되는 정보 활용은 개인의 건강상태 증진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유행성 감염병 확산 방지,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웨어러블 기기 활용은 전염병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환자의 조기발견과 중증단계 악화 전 치료가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