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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쉐브론, 석유수요 급감으로 2분기 83억 달러 손실…30년 래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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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쉐브론, 석유수요 급감으로 2분기 83억 달러 손실…30년 래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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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브론이 2분기 83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사진=로이터
쉐브론이 2분기 83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석유 수요 급감으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소진했다고 로이터가 7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석유 및 가스 생산액은 총 56억 달러다.

쉐브론의 2분기 생산은 1년 전에 비해 하루 약 18만9000 배럴 감소했다. 이는 유전지대 매각 등을 통해 손실을 줄이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이다.

기업자산의 하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2분기 수요 부진과 함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이 수년간 하락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을 반영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분기에 연 32.9% 수축했다. 셰브론 최고재무책임자(CFO) 피에르 브레버는 "경기가 회복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고 석유 제품의 가격은 경제 활동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셰브론은 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 투자분을 자산 손실에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미국 대기업들에게 철수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도 운영 중인 미국 주요 석유회사 중 마지막이었다. 이번 손실에는 전 세계 사업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4만 5000명의 인력 중 최대 15%에 해당하는 퇴직금을 충당하기 위해 사용되는 10억 달러도 포함됐다.
경쟁사인 엑손모빌도 가격 인하와 생산량 감소로 적자를 내고 ‘공격적인’ 비용 절감을 약속하며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브레버는 석유와 가스자산의 감소에는 미국 최고의 유전인 페르미안 분지, 멕시코만 연안, 그리고 미국 밖의 미확정 부동산에서의 비셰일 영업활동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브레버는 "페르미안이나 다른 유전에 자본을 추가 투입하기 전에 지속적인 경기 회복과 낮은 재고 수준이 실현돼야 한다"며 "우리는 현재 수요는 줄어들고 공급은 넘쳐나는 세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셰브론은 82억7000만 달러(주당 4.44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는 43억 달러(주당 2.27달러)의 흑자였다. 조정 손실은 30억 달러(주당 1.59달러)로 지난해 34억 달러(주당 1.77달러)의 이익과 완전히 대비된다. 쉐브론으로서는 최악의 분기를 보낸 셈이다.

이러한 손실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과 연료에 대한 산업 수요 감소로 석유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수요가 급감한데다 석유의 가격도 평균 65% 하락했다.

셰브론 주가는 2.7% 하락한 83.94달러에 마감됐으며 올들어 현재까지 31% 하락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