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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로 드러난 MZ세대 3색 키워드 '디지털·패션·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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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로 드러난 MZ세대 3색 키워드 '디지털·패션·취미'

번개장터, 2020년 상반기 검색어거래량 데이터 분석 트렌드 발표
MZ세대 가입자 비중 84% 거래액 전년比 78% 늘어나 전체 51%
애플·닌텐도 스위치 관심↑…아이즈원·BTS 인기 입증·취미 관련 소비↑

번개장터 데이터 분석 결과 MZ세대 열광 아이템 품목. 사진=번개장터이미지 확대보기
번개장터 데이터 분석 결과 MZ세대 열광 아이템 품목. 사진=번개장터
‘중고거래’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개인 간 거래 시장을 이끄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디지털 네이티브 특성과 유행에 민감한 세대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유명 브랜드 의류, 아이돌 굿즈, 레트로 열풍에 맞는 각종 소품에도 많은 소비가 이어졌다. 거래액 증가세만 보면 오토바이, 스쿠터,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 겸 취미활동이 되는 아이템들이 많이 소비됐다

2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올해 상반기 검색·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MZ세대의 중고거래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 상반기 번개장터 가입자와 거래액 분석 결과, 이용자 84% 이상은 MZ세대로 나타났다. 거래 선수와 거래액 비중 역시 51%를 차지했다.
중고거래는 최근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더 이상 남이 쓰던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식이 아니다. 이전 세대보다 개인 취향과 가치관이 반영된 소비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중고거래의 인식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다.

번개장터 MZ세대 가입 비중 및 거래액, 건수. 사진=번개장터이미지 확대보기
번개장터 MZ세대 가입 비중 및 거래액, 건수. 사진=번개장터

번개장터 최다 검색어 1~10위 중 1위에서 5위까지는 모두 디지털 기기가 차지, 콘텐츠 생산과 소비에 익숙한 MZ세대 특징이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색어 1위, 3위, 4위는 모두 아이폰, 에어팟,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이었다. 2위는 올해 상반기 품귀 현상을 빚은 ‘닌텐도 스위치’가 차지했다. 닌텐도 스위치는 전년 대비 검색 수가 4배 이상 폭증했고 거래액은 11배 증가했다.

이 외 7위는 인기 아이돌 ‘아이즈원’, 6위는 의류 브랜드 ‘스톤아일랜드’, 9위는 ‘나이키’가 차지했다. 한편, 10대들이 활발하게 거래하는 연예인 굿즈 분야 최다 검색어 1위는 아이즈원이 차지했고 방탄소년단, 마마무, 오마이걸 등이 뒤를 이었다. 방탄소년단의 검색량 순위는 2위를 차지했으나, 거래 건수와 거래액의 경우 약 5만 2000건, 12억 원을 기록, 굿즈 분야 전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했다.

의류 및 패션 잡화 분야에서는 유명 브랜드의 검색 동향이 두드러졌다. 남성 의류에서는 ‘스톤아일랜드’가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여성 의류 카테고리에서는 원피스, lmml, 스투시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잡화 분야에선 나이키가 검석량 1위를 기록했다.

도서/취미 분야 검색어로는 ‘레트로’ 감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캐릭터 ‘마이멜로디’ 검색량이 13만 2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하며 검색어 순위 1위에 등극했다.

MZ세대의 거래가 가장 빈번했던 카테고리는 다꾸, 스타 굿즈, 피규어 등 ‘취향’과 ‘덕질’을 포함하는 영역이었다. 가장 최다 거래를 보인 분야는 문구·필기류였다. 본인의 다이어리를 꾸미기 위한 문구류와 인쇄스티커, 메모지 등 개성을 아날로그 형태로 표출하는 다양한 트렌드성 물품이 포함됐다. 거래량 2위는 방탄소년단 중심으로 남자 아이돌그룹 굿즈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피규어, 인형, 이어폰 등 카테코리도 상위권이었다.

번개장터 추산 MZ세대 거래액 증가율 톱 5.이미지 확대보기
번개장터 추산 MZ세대 거래액 증가율 톱 5.

올해 상반기 MZ세대 이용자들의 거래액이 많았던 분야는 모두 실내외 취미활동과 직결됐다. 특히 오토바이와 스쿠터 거래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5배가 훌쩍 넘는 53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게임과 전동킥보드, 자전거, 노트북 순으로 거래액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번개장터 측은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은 취미 활동 물품이자 개인용 이동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