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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사상 최악의 분기실적...광고 수익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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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사상 최악의 분기실적...광고 수익 첫 감소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과 광고주들의 긴축 경영으로 수입이 줄면서 2분기에 회사 역사상 첫 번째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과 광고주들의 긴축 경영으로 수입이 줄면서 2분기에 회사 역사상 첫 번째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과 광고주들의 긴축 경영으로 수입이 줄면서 2분기에 회사 역사상 첫 번째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383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 중 유튜브 광고 수익은 38억 1000만 달러, 구글 클라우드 수입은 30억 1000만 달러였다. 주당 순이익은 리피니티브에서 추정한 8.21달러보다는 높은 10.13달러였다.
루스 포랏 CFO는 소비자들이 분기 말에 보다 상업적인 검색으로 돌아섬에 따라 광고주들이 검색광고 지출을 늘리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검색 수익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포랏은 그러나 그러한 추세가 계속될지 여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세계 거시경제의 명백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최근의 추세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광고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알파벳은 마케팅 지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반기 고용을 동결시켰다. 알파벳 순다르 피차이 CEO(최고경영자)는 구글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채용을 비롯해 일부 투자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광고 성장 둔화를 감안할 때 향후 알파벳의 성장 기회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피차이는 유튜브, 쇼핑뿐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 장기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픽셀폰 등 하드웨어가 포함된 구글의 '기타 수익'은 51억 2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분기의 40억 8000만 달러에 비교해 크게 늘었다.

자율주행차 사업인 웨이모나 생명과학기업 베릴리가 속한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1억 48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의 1억 6200만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이 부문은 분기 동안 11억 1000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보였다.
알파벳은 약 4000명의 신입 사원을 추가했고, 2분기 기준 정규직은 12만 7498명이다. 여기에 단기 계약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구글은 법무부로부터 독점금지법 위반 조사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검색 제품에서 디지털 광고 시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에 걸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차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이 부분에 대해 묻자 "정밀한 조사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하고 “회사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정부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