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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유증’, 코로나19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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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유증’, 코로나19 극복할까?

대한항공 이어 LCC 1위 제주항공 유상증자 추진
티웨이항공 ‘유증’ 중단 여파에 제주항공 ‘움찔’
2분기 연속 적자 우려에 투자자들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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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제주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유동성 직면한 항공업계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흥행에 성공한 대한항공에 이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도 1600억 원가량의 유상증자를 내달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500억 원 규모로 추진한 티웨이항공이 유상증자는 청약률 저조로 중단하면서 제주항공의 유상증자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3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1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운영자금(400억 원)과 채무상환 등(1200억 원)을 위한 유상증자다. 구주주 청약은 다음달 5∼6일(우리사주조합 8월 12일)로, 일반 공모 청약은 다음달 18∼19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납입일은 다음달 21일이다.

제주항공의 유상증자 일정은 이스타항공 인수 논란 등으로 두 차례나 연기된 것이다. 지난 5월 유상증자 계획 변경에 이어 지난달 일정을 연기했다가 이번에 일정을 확정하게 됐다.

최근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선언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황의 회복이 요원 상황에서 제주항공의 유상증자가 흥행할 수 있을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유상증자 성공으로 제주항공은 유동성 위기 극복과 동시에 LCC 1위로서 시장 장악을 한층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국면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앞서 지난 29일 티웨이항공은 유상증자를 중단한 상태다. 총 청약률은 52.09%였지만 이중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지분율 58.32%)의 청약 참여율은 25.61%에 그쳤다.

티웨이항공 측은 “최대주주가 유증 참여를 위해 자금 확보를 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항공 관련 업종 취급 제한 등으로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대주주인 AK홀딩스가 724억 원을 투입해 54% 지분을 인수키로함에 따라 청약 미달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유증 흥행에 실패할 경우 향후 자금 조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제주항공의 영업손실은 1분기 657억 원에서 2분기 8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적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또다시 유동성 위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이로인한 추가 유상증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주항공이 이번 유증에 사활을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불확실성을 제거한 데다 AK홀딩스 지원에 힘입어 제주항공이 유증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가 투자자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