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PC삼립은 3.32% 하락한 6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 부터 3.17% 하락한 6만4200원으로 장을 시작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번주 4.33%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2.56% 상승했지만, 올 한해 전체를 놓고 보면 26.5% 나 하락했다.
장 시작 전부터 공정위 과징금 부과라는 악재에 노출된 것이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9일 기업집단 SPC 계열회사들이 SPC삼립을 장기간 부당지원한 행위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을 총 647억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과징금과 별도로 기업집단 총수와 경영진 및 법인을 고발하는 등 오너리스크 까지 부각되는 상황이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집단 SPC는 총수가 관여하여 삼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식을 결정하고 그룹 차원에서 이를 실행해온 것으로 드러나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총수 일가에는 허영인 회장과 이미향(처), 허진수(장남), 허희수(차남)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공정위는 기업집단 SPC는 사실상 지주회사격인 파리크라상(총수일가 100% 소유)을 통해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이므로 지배력 유지와 경영권 승계를 위해 파리크라상의 2세 지분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계열사들이 삼립을 지원한 이유라고 적시했다.
지분율은 허영인 63.5%, 이미향 3.6%, 허진수 20.2%, 허희수 12.7%에 달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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