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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대표주' 입증 네이버, 하반기도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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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대표주' 입증 네이버, 하반기도 '쾌청'

2분기 매출 1조9000억 영업익 230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성과형 광고·커머스 확대 '견인' 클라우드 등 B2B 웹툰 등도 고른 성장

네이버 2020년 2분기 비즈니스 플랫폼(왼쪽)과 광고 사업 분기별 매출 추이. 자료=네이버
네이버 2020년 2분기 비즈니스 플랫폼(왼쪽)과 광고 사업 분기별 매출 추이. 자료=네이버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문화 확산 효과를 제대로 받으면서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광고, 비즈니스 플랫폼, 페이와 콘텐츠, 클라우드 등 전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의 전년 대비 두자릿 수 성장하고, 광고 사업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면서 하반기 역시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 9025억 원, 영업이익 23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79.7%씩 증가했다.

30일 오전 네이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연초부터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의 생활에 변화를 줬으며, 네이버의 사업 서비스에도 상당수 영향을 줬다"면서 "2분기에도 다양한 노력으로 빠른 사업 정상화를 이루고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회를 찾고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여파가 현재 수준이라면, 하반기 역시 연초 수립했던 목표를 충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기 네이버는 기업 광고주들의 예산 감소에도 스마트 채널 중심으로 확장한 성과형 광고로 사업 수익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성과형 광고는 유연한 광고비 집행이 가능해 중소형 광고주에 어필하고 있다. 광고 외에도 스마트스토어 등 커머스 영역, 웹툰 등 콘텐츠, 페이, 클라우드, 협업 툴 등 IT플랫폼 사업에서도 비대면 문화 확산에 의한 성장세가 돋보였다.

네이버 2분기 실적. 자료=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 2분기 실적. 자료=네이버


◇ 성과형 광고 효과 '파워'…올해 '광고' 전년 동기 두자릿수 성장 기대


광고사업의 경우 기업들의 예산 삭감으로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전년 대비 5% 성장한 1747억 원의 매출을 기록, 선방했다.

이에 대해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업종의 부진이 계속됐지만, 5월 스마트 채널 성과용 광고 성장세로 기존 보장형 광고 약세를 대체해 5% 성장이 나왔다"면서 "성과형 광고의 빠른 성장으로 기대치 대비실적이 좋았고, 하반기에도 성과형 광고 확산을 통한 성장으로 올해 광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하반기에도 7월 밴드에 스마트채널 적용을 필두로 다양한 성과형 광고 영역을 확대하면서 커버리지을 넓힐 계획이며, 자동입찰, 플랫폼 제고 등 광고 지표 성과 만족도를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비대면 확산에 온라인 쇼핑 급증 '수혜'…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성장 노력 강화

커머스 포함 비즈니스 플랫폼 영역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창업 전환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2분기 매출액은 7772억 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했다.

지난 2분기 3개월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평균 3만 3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 수는 35만 개로 확대됐다. 이중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판매자는 2만 6000명을 넘어서는 등 입점 업주들의 평균 판매액이 증가됐다.

아울러 각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구성되는 '브랜드스토어'의 경우 2분기 현재 약 95개 브랜드 파트너를 확보했다.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는 판매자와 이용자 호응이 크게 늘었다.

한 대표는 "라이브 커머스는 비대면 환경에서 오프라인, 온라인 사업자들의 고객 접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면서 "판매자가 직접 구독할 수 있는 고객을 확보해 알림 기능을 사용하는 등 자체 채널을 만들어가는 좋은 구조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기적으로 본인의 단골을 만드는 구조고, 신상품이 나왔을 때 홍보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거라서 서비스 부분이 정리된 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IT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70.2% 성장한 1802억 원을 기록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디지털 '업무 툴' 수요 역시 증가해 네이버의 라인웍스 등 업무 플랫폼과 클라우드의 매출 증가가 확인됐다고 네이버 측은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페이 역시 온라인 쇼핑 증가와 외부 결제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한 거래액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비대면 업무 솔루션의 수요가 협업 툴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기반인 클라우드의 수요가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2분기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라인웍스 외 차별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해 네이버 내부 비즈니스와 접점이 있는 다양한 사업 서비스들과 시너지를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MAU 6400만 웹툰, 글로벌 거래액 비중 27% 돌파


웹툰, V 라이브 등 콘텐츠 사업은 웹툰 성장 견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9% 늘어난 796억 원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와 남미 사용자 추가로 2분기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월 활성이용자 수(MAU)가 6400만 명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은 57% 늘었으며 글로벌 거래액 비중 역시 27%까지 확대됐다.

한 대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창작자들이 웹툰 창작 플랫폼 캔버스로 대거 진입하고 있다. 미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콘텐츠가 유럽과 남미 플랫폼에서 상위권에 랭크하며 글로벌 확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 중심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 중이며 미국 시장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단일 리더십 아래 미국, 한국, 일본 플랫폼간 시너지를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출시된 네이버의 유료 구독형 회원 서비스 '네이버멤버십 플러스'의 가입자 증가세가 자체 전망치만큼 성장하고 있다고 네이버 측은 밝혔다.

박상진 CFO는 "아직 서비스 1개월째라 구체적인 회원 숫자는 밝히기 곤란하나, 오픈 이후 가입자는 내부적 예상대로 순조롭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달 무료 프로모션 이후 유료 전환율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용자 절반에 해당되는 월 20만 원 이상 결제자들의 월평균 결제 증가액이 이전 대비 28% 늘었고, 기존 20만 원 이하 이용자도 월 구매금액이 3배 이상이 늘어나는 등 네이버 충성 고객 유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