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 코백스 측 밝혀…"40달러는 부국에 제시돼 최고가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정한 접근권 보장을 위한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를 공동으로 이끌고 있는 세스 버클리(Seth Berkley) 최고경영자(CEO)는 “코백스에서는 특정의 목표가격은 없으며 빈국에 대해서 보다 다양하면서도 단계적인 가격에 대해 교섭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클리 CEO는 코백스가 부유한 국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가격으로 4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EU소식통의 의견을 부정했다. EU소식통은 지난주 EU가 코백스 이외의 저렴한 가격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클리 CEO는 “가격범위가 넓으며 EU의 소식통 얘기는 가장 높게 제시된 것”이라며 “코백스는 다양한 가격대를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가격은 확정된 가격이 아니라 고소득국가들에 대한 최고가격”이라고 덧붙였다.
버클리 CEO는 대부분의 백신이 임상시험과정의 초기에 있기 때문에 최종 가격이 얼마인지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로 어떤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가격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버클리 CEO는 또한 백신 개발에 있어 어느 기술이 가장 효과적일지, 백신 접종 횟수가 1회일지 2회일지, 공장에서의 생산량이 어떠할지 등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 모든 요소가 최종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개발 가능성이 있는 제약사들이 어떤 가격을 제시할지 불투명하며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을 토대로 비용을 추정해 제약사에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버클리 CEO는 통상 제약사들은 가격대를 다르게 매겨 빈국에는 하나의 통일된 가격으로, 중위 소득 국가에는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부국에는 가장 높은 가격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대량으로 사들이는 만큼 낮은 가격으로 구매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