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업계 인터뷰로 본 멕시코 의료기기시장 전망

공유
0

업계 인터뷰로 본 멕시코 의료기기시장 전망

- 중남미 제1 수출국인 멕시코 의료기기 시장, 최근 5년간 38% 성장률 보여 -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홈 케어 의료기기 수요 높을 것으로 전망 -


center


멕시코에는 Becton Dickinson, Johnson & Johnson, Medtronic, Siemens Healthcare, Philips Healthcare, Abbott, Stryker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진출해 있으며, 2019년 기준 중남미에서 가장 큰 의료기기 수출국 및 전 세계 8위 수출규모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57억 달러 시장 규모를 기록, 2014년에 비하면 37.7% 성장한 셈이다. 의료기기 중에서도 의료 소모품, 영상진단장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제약산업협회-의료기기 분야(Dispositivos Médicos - Canifarma)와 인터뷰를 진행해 코로나19 사태 속 업계의 반응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2019년도 멕시코 의료기기 주요 품목별 비중


center

자료: Fitch Solutions(2020.6.)

제약산업협회-의료기기 분야(Dispositivos Médicos - CARNIFARMA)


멕시코 제약산업협회(CARNIFARMA)는 멕시코 보건분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체이다. 1946년에 설립됐고 87개의 의약품제조기업 및 186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으며 크게 의약품과 의료기기 담당의 큰 두 개의 조직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의료기기만 담당하는 조직에서는 의료기기 제조사들을 대표해 컨설팅, 정부에 업계 의견 전달, 제도 개선을 위한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 부서는 의료기기 제조 유통사를 지원하는 PAPS와 진단산업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RSD로 나뉘어 있다.

center


제약산업협회(CANIFARMA) 의료 기기 부서 정보
홈페이지
https://dispositivosmedicos.org.mx/
대표메일
dispositivosmedicos@canifarma.org.mx
전화번호
+52 1 55 5688 9477
주소
AVENIDA CUAUHTÉMOC 1481
STA CRUZ ATOYAC, CP 03310
CIUDAD DE MÉXICO, CDMX

인터뷰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은 CARNIFARMA 의료기기 부서 중 PAPS(의료기기 제조사·유통사 지원) 실장이자 Becton Dickinson 법인장인 후안 파블로 솔리스(Juan Pablo Solis) 및 CAFNIFACRMA 의료기기 본부장인 호르헤 다니엘 알라르콘(Jorge Daniel Alarcón)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코로나19 사태 속 업계의 대응과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Q1.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기 산업이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1. 멕시코 의료기기 산업은 멕시코에서 전례없던 새로운 감염병,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을 받았다. 초반에 우리의 유일한 참고사항은 2009년 발병했던 신종인플루엔자(AH1N1)였는데 이 때는 빠른 치료제와 백신의 발견 등 의약품 쪽이 더 큰 집중을 받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는 백신 개발이 늦어지고 있고 전염 확산이 더 큼에 따라서 의료기기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의료기기의 역할은 특히 진단 및 테스트기, 삽관(인튜베이션)이나 인공 호흡기, 환자의 코로나19 치료 내내 사용되는 호흡 관련 기기 그리고 중환자, 집중치료 병동에서 환자 치료에 이용되는 의료기기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코로나19 첫 사례가 터진 이 후부터 의료기기 회사들은 이 산업의 역할이 환자 치료 및 의료진이 환자 치료를 위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멕시코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에는 한동안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공공 분야에서 제품 확보 전략을 갖추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2020년도 연간 입찰 공고 계획이 발표된 이후 취소된 입찰 건이 많았거나 할당되지 않은 제품 영역에 대해 수요를 충족하는데 큰 혼선이 왔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대유행이 시작됐고 코로나19 이전의 혼란과 보건비상사태 속에서 새로운 수요를 컨트롤 하는 데 기관 간의 요구조건을 조정하는 리더십이 부재했다.
팬데믹 초기 보건 관련 물품 구매와 관련한 모든 조정은 보건복지청(INSABI; Instituto de Salud para el Bienestar)이 관할하도록 권한이 주어졌고 이 덕분에 우리 협회(CARNIFARMA) 의료기기 부문은 보다 직접적으로 그들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멕시코의 보건비상사태 기간 동안 우리는 실제로 제품 견적 작업과 구매가 각각의 보건 기관의 예산 상황 및 수요에 따라 각각 이뤄지고 있음을 알게 됐고 각 기관에서 구매 신청한 제품들에 대한 기준이나 명확성이 떨어져 추가적으로 혼선이 생겼다. 초반에는 혼선과 스트레스가 있었으나 지금은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들의 생산 능력과 의지 덕분에 업계는 보다 질서 있고 적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Q2.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대응과 프로토콜은 어땠는가?
A2. 연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비필수업종은 조업을 중단해야만 했으나 의료기기 분야는 필수업종으로 인정돼 모든 기업들이 계속 운영돼 왔다. 단 조업을 계속하기 위해 일련의 위생 프로토콜을 마련해야 했는데 전례가 없었고 주 정부의 프로토콜 및 조치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따라서 조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그때 그때 근로자 보호에 필요한 지침들을 도입하고 수정해야 했다.
마찬가지로 멕시코에는 Becton Dickinson, Sienmens, Medtronic, Johnson and Johnson과 같이 생산 및 수출 규모가 큰 대기업들이 많았다는 점도 문제였는데 생산공장에 근로자가 2000명 가까이 있는 곳도 있었다.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 했고 감염 확산과 더불어 제품 공급(생산) 감소도 걱정거리가 됐다.
프로토콜의 시행을 돕기 위해 협회와 상공회의소들은 웨비나를 시행해 발열 체크, 보호장비, 의심환자 또는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의 도움이 될 만한 강의를 많이 시행해줬다.
프로토콜을 만들 때는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노동기구의 가이드에 기반해 (멕시코 정부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했음에도) 강제 마스크 착용이나 열 감지 화상 카메라 설치 등 추가적인 조치도 취했다.

Q3. 코로나19로 인한 생산의 변화는?
A3. 멕시코는 전 세계 의료기기 산업 제8위의 국가이다. 북미시장 등 국제시장의 수요와 내수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 추가 근무가 이뤄져야 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소모품 추가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여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긴급하지 않은 외과 수술을 연기했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의료기기는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병원에 가는 것이 감염 가능성이 더 크기에 사회적 안전거리를 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다. 즉 코로나19와 관련한 제품은 초과수요가 발생했으나 그렇지 않은 다른 기기는 수요가 감소했다.

Q4 제품 수요가 높은 회사는 어떻게 대응했는지?
A4. 이미 입찰을 따내 공공 시장에서의 수요가 컸던 일부 회사들은 멕시코 내 내수가 유지되도록 신경을 썼으나 그렇지 않은 회사들은 외국에서의 수요가 생기면 외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을 시작해야 했다. 보호 장비에 사용되는 재료 같은 경우 생산 능력을 초과해 거래처와 생산공장이 모두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체 생산 체인에 압력을 가해야 했다.

현재는 공장들은 정상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수요 증가에 대비한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반보다는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Q5. 의료기기 소비 및 판매 추세는 어땠는가?
A5. 우리 협회의 회원사 대부분은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매출이 늘었다. 멕시코의 의료기기 제조업은 대부분 국제 인증을 획득한 곳이 많아 바로 바로 수출을 할 수 있어 대외적으로도 매출이 늘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제품들의 수요 증가가 가장 컸지만 기존에 다른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병원 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다른 특정 기기들의 수요는 감소했다.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하는 헌혈이나 혈액 투석, 마취 제품(급하지 않은 수술을 미루기 때문에), 안과 영역 등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병과 관련한 의료제품 수요는 감소했다. 또한 경제 불황도 소비 감소의 이유 중 하나이다. 많은 부문들이 조업 중단을 해야 했고 실업이 증가하는 등 가계 경제가 어려워지자 많은 사람들이 기본 지출의 우선권을 재설정했다. 심지어 어떤 당뇨병 환자들이 두 번까지 사용 가능한 인슐린 주사를 네 번까지 재활용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Q6. 코로나19 사태 속 관련 업계의 전략은?
A6. 전체적으로 위생 조건을 개선하는 것 외에는 업계의 생산이나 영업 전략에 큰 변화는 없었다. 기업들은 어려움 속에서 서로서로 돕고 협력하기 시작했는데 예를 들면 한 기업이 수입을 해야 하는데 물류 쪽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다른 기업이 선적할 시 그 기업의 제품을 한꺼번에 싣게 해줄 수 있다든지,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공급망을 간소화한다는 등의 전략 변화가 있었다.
또한 우리 협회는 기업들과 협력해 CSR 활동을 진행하며 의료 소모품, 의료기기 제품을 기관이나 주 정부, 저소득 가정에 기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수요 증가에 단 한 기업만이 모든 것을 대응할 수가 없기 때문에 기업 간에 골고루 생산 및 공급할 수 있게 조정이 이뤄졌다. 진단기기 같은 경우에도 어느 한 기업이 비합리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할 수 없도록 가격이 인상되거나 상황을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없었다.

Q7. 정부의 지원이 있었는가?
A7. 민간 산업은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인센티브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진단키트 같은 경우 멕시코 기업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정부와 식약청(COFEPRIS)이 논의해 전염병진단연구소(INDRE; Instituto de Diagnóstico y Referencia Epidemiológicos)의 허가 및 수입 허가를 획득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줬다.
민간 부문은 공공부문을 지원해 코로나19와 관련 없는 병원을 개방하고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시설을 내줬다.

Q8.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의료기기 산업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A8. 학계, 산업계, 정부, 환자 등이 멕시코인들의 보건을 위해 의료기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멕시코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 규모가 전체 GDP의 6%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중이 낮은 국가 중 하나다. 정부에 따르면 이 수치는 9%까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럴 경우 기술력이 좋고 혁신적이고 가격 대비 효율성이 좋은 치료 및 예방 목적의 의료기기의 구입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Q9. 향후 기대되는 기술이나 제품은? 의료기기 산업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 같은가?
A9. 코로나19를 계기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과 관심사가 높아짐에 따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게 될 것이므로 홈 케어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제품들은 비교적 최근에 중요성이 대두되고 트렌드가 됐기 때문에 업계는 뉴 노멀 시대에 적응함에 따라 관련 제품들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COVID-19를 계기로 비대면 도구의 이용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의료기기 관련해서 최근 원격진료가 증가함에 따라 진단, 치료가 원격으로 이뤄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따라서 과거와는 다르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기술을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멕시코 의료기기 산업은 향후 국제 기업들과의 협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멕시코 의료기기 산업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인프라’와 ‘혁신’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팬데믹을 계기로 멕시코는 병원 및 의료기관의 인프라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를 할 수 있었다. 병원의 경우 현 공중 보건 시스템이 모든 인구를 돌보기에 충분하지 않으므로 대대적인 병원 구조조정과 의료시설, 병원의 증설이 있을 것으로 본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정기 건강검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개인 병원에서의 진료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프라 개선에 대한 전망은 의료기기 산업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또한 멕시코 식약청(COFEPRIS) 및 상원 보건의원회와 같은 규제 제정주체들로 하여금 더 좋은 기술과 혁신성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의료기기 산업에서의 대대적인 질적 제고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10.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A10. 먼저 집중치료병동 및 중환자 병동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인퓨전펌프(Infusion Pump)나, 카테터(Catheter) 등의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병원에서 인공호흡기 등과 같이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제품들도 재고를 많이 비축 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외과 수술, 치료 관련 제품은 과거 수요를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환자들이 아직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자료: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