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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설립해 24일 지원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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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설립해 24일 지원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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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이 24일부터 신용등급 'A∼BBB'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본격적으로 매입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한다.

SPV는 매입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주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으로부터 3조 원 규모의 대출금과 출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SPV 다음주중 재원을 조성하고 24일부터 회사채와 CP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SPV는 10조 원 규모로 조성되는데 산은 출자 1조 원, 산은 후순위 대출 1조 원, 한국은행 선순위 대출 8조 원으로 구성된다. 한은은 1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SPV에 대한 8조 원 대출을 의결했다.

대출 만기는 1년이며 담보는 SPV가 사들인 채권을 비롯한 전체 자산이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연 0.5%)에 일정 수준의 가산 금리를 얹어 결정하기로 했다.

SPV는 이 자금을 재원을 삼아 오는 24일부터 회사채와 CP를 매입한다. 매입 기간은 내년 1월13일까지다. 산은이 지난 5월부터 시장안정 차원에서 선매입한 저신용 회사채·CP 3000억 원어치부터 우선 사들이기로 했다.

매입 대상은 투자등급인 비금융회사 발행물이 모두 포함되지만 주로 'A∼BBB' 등급의 저신용물 위주로 매입한다. 매입 대상 회사채는 만기 3년 이내, CP는 만기 3∼6개월 이내다. 매입 기간은 SPV 설립일로부터 6개월까지다.

이에 따라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우량 회사채 시장과 달리 위축된 BBB+ 등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 시장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매입 가격은 시장금리보다 낮지 않은 적정 금리 수준으로 설정할 것"이라며 "SPV가 시장의 투자 수요를 구축하지 않고 기업들의 시장 조달 노력을 유도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