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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美 웹소설 플랫폼 투자…네이버와 'K 콘텐츠' 글로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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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美 웹소설 플랫폼 투자…네이버와 'K 콘텐츠' 글로벌 경쟁

인기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에 322억 규모 투자…"북미 시장 진출 초석 다질 것"
네이버는 4월 북미 위주 웹툰 계열사 구조 재편 글로벌 사업 집중 위한 행보 지속
8000만 MAU 글로벌 강자 네이버·아시아 공략 집중 카카오 등 K콘텐츠 성장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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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위), 웹소설플랫폼 래디쉬 이미지. 사진=각 사
카카오페이지가 미국 웹소설 플랫폼에 투자를 단행, 북미 시장 진출 준비에 나섰다. 지난 5월 북미 사업부를 중심으로 웹툰 계열 조직을 개편한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 역시 북미 플랫폼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양대 IT기업의 K-웹툰·웹소설의 글로벌 확장 속도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15일 미국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미디어의 지분 12.46%를 322억 4321만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는 카카오페이지와 소프트뱅크벤처스 주도 하에 진행된 건으로, 래디쉬는 총 7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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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쉬 일 매출액 추이. 자료=래디쉬

래디쉬는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웹소설 플랫폼으로, 현재 약 70만 명의 구독자와 누적 조회수 1억 2000만 건을 기록,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래디쉬는 짧은 호흡과 빠른 전개가 특징인 모바일 특화 웹소설 플랫폼으로, 올해 상반기 일 매출 1억 3600만 원을 돌파,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성장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출시하고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이 특히 사랑을 받고 있다.

래디쉬는 "대규모 투자 유치와 동시에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엔젤 투자자인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대해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영미권 웹소설 시장에서의 래디쉬의 IP 소싱 경쟁력을 바탕으로 래디쉬와 다양한 스토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면서 "카카오페이지 역시 래디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단단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웹툰, 웹소설 플랫폼이 K-콘텐츠 열풍을 일으키는 주자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등 양대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이들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자사 웹툰 사업 거버넌스 구조 개선과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미국 웹툰 법인에 한국과 일본 법인을 두는 쪽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글로벌 웹툰 사업의 본진을 미국으로 두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4년부터 북미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1월 월 활성이용자(MAU)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로는 6000만 MAU를 돌파했다. 네이버웹툰의 서비스 언어만 한국어 포함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대만어 등 9개국어에 달한다.

카카오의 경우 일본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권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 카카오재팬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2016년 일본 진출 이래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지의 국내외 IP 통합 거래액은 1000억 원 이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다.

앞서 카카오는 K-스토리 IP 비즈니스를 필두로 연내 대만, 태국 진출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웹툰, 웹소설 IP를 드라마·영화 등으로도 확장하면서 IP 비즈니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웹소설 플랫폼 투자로 북미 지역에서도 가시적 행보를 보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