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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최대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 코로나19 대응 로봇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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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최대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 코로나19 대응 로봇개발 박차

지난 5월 미국 전역 정육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 계기로 확대방침…지금까지 5억달러 투자

타이슨푸드의 정육시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타이슨푸드의 정육시설. 사진=AP/뉴시스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Tyson Food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미국 전역 정육시설에 육류를 가공할 로봇개발에 나섰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은 최근 타이슨푸드가 매주 자사공장을 통과하는 390만 마리의 닭의 뼈를 제거하는 등의 정육프로세스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로봇기술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슨 푸드는 이같은 프로젝트를 수년전부터 진행해 왔지만 지난 5월에 정육시설 전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을 계기로 로봇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타이슨푸드는 스미스필드푸드(Smithfield Foods)와 같은 경쟁업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에 휩싸이고 직원들이 병들어 일시적인 공장폐쇄를 단행했으며 이는 미국내 육류 공급부족을 초래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내 23주의 식육가공시설에서 모두 1만623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지난 10일 현재 시설내 코로나19 감염자 중 86명이 사망했다.

CDC는 보고서에서 “식육및 가금류의 가공시설은 코로나19를 포함해 감염증의 관리에 있어서 분명한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식육 및 가금류 가공시설의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은 많은 사람들에게 급속하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슨푸드의 노엘 화이트(Noel White)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자사는 지난 2017년 이후 5억 달러를 로봇공학에 투자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속에서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타이슨푸드는 현재 아칸소주의 스피링데일 본사에 로봇 관련시설을 두고 있으며 기술자와 과학자가 식육가공 로봇을 테스트 및 개발중에 있다.

타이슨푸드는 식육가공시설을 로봇공학으로 바꿀려는 유일한 식육가공업체는 아니다. JBC와 필그림스 프라이드(Pilgrim's Pride)와 같은 경쟁업체들은 최근 자동로봇기술의 개발에 착수했다. JBC의 안드레 노게이라(Andre Nogueira) CEO는 "로봇들은 7년전보다 훨씬 사람이 할 수 있는 것과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된 로봇은 코로나19에의 노출을 줄이고 직원들이 근접해 일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2100만명의 미국인을 실업상태로 몰아넣는 경기침체상황에서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들 직원들 대부분은 위험한 작업라인에서 다른 근로자임금보다 낮은 시간당 평균 15.92달러(건설노동자의 RUDD 시간당 평균임금 28.51달러)를 받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