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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오세원 더케이 성형클릭 원장 "베트남 K-메디컬 인기.. '가짜' 부작용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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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오세원 더케이 성형클릭 원장 "베트남 K-메디컬 인기.. '가짜' 부작용도 속출"

"돈과 명예보다 제대로 된 한국 성형기술 알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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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더케이 성형 클리닉 오세원 원장.
하노이 남투리엠(Nam Từ Liêm) 고급 아파트 단지인 빈홈즈 가드니아(Vinhomes Gardenia)에 위치한 더케이(The K) 성형 클리닉. 베트남에서 최초로 한국 성형 전문의 오세원 원장이 해외 투자법인으로 설립한 성형외과다.

이름만 빌려주고 정작 한국인 전문의는 없는 현지 병원이나 전문의 자격도 없는 가짜 한국 의사들이 진료하는 병원과는 차원이 다른다. 상담에서부터 수술, 수술 후 관리까지 모두 오 원장이 직접한다.

한국 청담동에서 성형병원을 운영하며 소위 잘 나갔던 개원의 중 한명이던 오 원장은 성형 불모지인 베트남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한때 그의 손을 거쳐갔던 아이돌그룹 가수들과 트롯트 스타, 스포츠스타들은 셀수 없을 정도다. 그런 그가 왜 하필 베트남에 왔을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이제 돈과 명예 보다는 계몽적 교육을 통해 베트남에 제대로 된 한국의 성형기술을 알리고 싶었고,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며 노후를 보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그리고 무엇보다 베트남 메디컬 시장의 성장 잠재력 통해 한국형 의료 시스템의 성공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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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커지는 베트남 성형시장 'K-메디컬' 인기


실제 베트남에서 K-메디컬(K-Medical)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가 급성장함에 따라 패션과 뷰티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시장과 관심으로 K-컬처의 영향이 커지자 자연스럽게 한국형 성형수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성형외과협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의 성형수술 시장은 연령대가 크게 낮아지고, 남성의 비율이 늘고 있다. 과거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이 성형수술을 한다고 생각하던 선입관이 바뀌면서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들로 시장층도 넓어지고 있다.

실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한 계층은 25~35세까지 여성이었다. 성형수술 비중의 40%이상을 차지했다. 25세 이하 여성은 비율은 2013년 20.2%에서 2018년 27.4%로 늘어났다. 특히 주목할만한 변화는 25~35세 남성으로 2013년 9.6%에서 2018년 16.8%까지 늘어났다.

2013년 29.8%에 달했던 35~45세 이상 여성 비율은 5년만에 15.8%까지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들의 성형수술비율이 높아진 탓이다.

베트남에서 성형 수술 비율이 가장 높은 직업은 공무원(31.3%), 사업가(28.2%), 주부(18.4%), 육체 노동자(15.5%)가 그 뒤를 이었고 가장 낯은 성형 수술 비율은 학생 및 대학생(6.8%) 순이었다.

가장 인기있는 수술은 코와 쌍꺼풀 수술로 각각 30.8% 및 27.9%를 차지했다. 성형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방 흡입술등과 같은 중년 여성이 선호하는 서비스등과 실 리프팅 등 미용 서비스 역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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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행세하는 가짜 한국 의사들로 '신뢰도' 훼손 우려

베트남 성형외과 협회에 따르면 전국에 약 31개의 성형병원과 320개의 개인 성형 클리닉, 479개의 피부과 클리닉 등이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성형기술과 시스템등이 열악하다 보니 심각한 수술 부작용과 사망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한국 성형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호찌민 시에서만 매년 10만건의 성형수술 수요가 발생하고 있으며, 실리프팅과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포함하면 연간 25만명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많아지고 있다. 자격없는 의사들의 의료행위가 만연해 있다.

호찌민 시 보건부 판 콩 치엔(Phan cong chien) 국장은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의료사고는 기관 뿐만 아니라 병원, 클리닉 등의 신뢰도를 낮춘다. 보다 밀접하게 관리하고,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자격이 없는 이들의 의료행위를 철처히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K-뷰티가 베트남 현지에서 커지는 가운데 전문의 행세를 하는 가짜 의사들로 인해 K-메디컬에 대한 신뢰도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하노이의 경우 몇몇 한국 의사가 진료한다고 홍보하는 현지 병원들이나 고급스파들이 있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성형이나 피부관련 전문의가 아니거나 한국에서 문제가 있어 베트남으로 도망쳐 오듯이 온 의사들이 많다.

한국에서 환자에게 잘못된 수술로 병원 문을 닫은 의사가 베트남에서 새로 병원을 개원했다가 이를 알아본 현지 교민들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사례도 있다.

오 세원 원장은 “한국에서 자리 잡고 병원 운영을 하던 경험과 실력이 갖춰진 전문의들이 베트남에 오는 경우는 드물었고 대개의 경우는 한국에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 의사들의 피신처로서 베트남과 중국이 선택되고 있다”며 “성형외과 전문의를 사칭하는 비전문의들이 베트남 파트너와 협약을 맺고 무분별하게 성형수술이 시행되면서 전문의들의 실력과 명예가 훼손될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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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오세원 원장과의 일문 일답 내용.

- 베트남에 오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다.

"성형 수요와 기대는 많이 있으나 전문의 트레이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은 베트남은 사실 전문적인 성형외과 수술에 대한 이해도와 실행도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베트남에서 성형수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학문적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원리와 원칙에 따른 수술이 시행되기 보다는 관습적 흉내내기에 불과한 수술들이 시행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자리 잡고 병원 운영을 하던 경험과 실력이 갖춰진 전문의들이 베트남에 오는 경우는 드물었고 대개의 경우는 한국에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 의사들의 피신처로서 베트남과 중국이 선택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성형외과 전문의를 사칭하는 비전문의들이 베트남 파트너와 협약을 맺고 미용 장사에 뛰어들어 무분별하게 성형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러다간 베트남에서도 중국과 같은 상황이 곧 벌어질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비전문의들이 한국의 의사라는 것만으로 마치 전문가인 척 행세하며 미용장사에 뛰어들어 의료 시장을 어지럽히며 한국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까지 성형외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전문의들의 실력과 명예를 훼손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부유한 베트남 사람들은 많은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의 성형외과를 찾아 수술을 받고 오지만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합병증에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도 보았다.

고압멸균된 기구, 수술전 철저한 소독이 필수조건임에도 잘 지켜지지 않는 수술실 환경은 개선되어야 하며 그 표본이 되고자 한다. 경험과 실력이 갖춰진 검증된 한국 성형외과 전문의가 베트남에서 직접 수술과 상담을 함으로써 책임있는 결과를 보증할 수 있으며 수술 후 필요한 후처치를 적시에 할 수 있어야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은 경험있는 의사라면 누구나 동감하는 사실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한국까지 가서 수술만 받고 베트남에 돌아오더라도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해결 방법이 없으므로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 비위생적인 수술실 환경과 소독은 감염의 가능성을 높여 주므로 철저한 교육을 함으로써 타병원에 파급효과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원칙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수술이나 성형에 대한 환상을 갖고 접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계몽적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 실제 겪어 본 베트남의 의료 현실은 어떤가?

"현재 수적으로 많은 병원이 생기고 외형적 발전이 있다하더라도 의료란 외형적 발전만으로 의료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질적 개선과 발전이 되어야 한다. 필수 의료 물품과 소독품약 구입을 윈활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스파(SPA) 같은 곳에서 비의료인들이나 비전문가들이 행하는 시술이나 수술에는 많은 맹점을 갖고 있다.

시술이나 수술을 할 때는 해부학적 구조와 혈관이나 안면신경 분포에 대한 의학적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갖고 있어야 한다. 얼굴은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혈관 분포가 풍부하며 안면 신경이 분포되어 있어 해부학적 위치를 잘 알고 있지 못하면 손상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비전문가들이 시술이나 수술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금지할 수 없다면 예방적 교육이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 할지라도 수술 자체가 그리 간단한게 아니다.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 있는 의사라 하더라도 예측하지 못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 병원 준비하고 개원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부분이 특히 힘들었나?

"한마디로 모든 게 힘들고 어려웠다. 병원 설립 허가서, 의사면허증, 노동허가서, 병원 활동 허가서, 병원 인테리어, 장비 구입, 의료 물품 구입등 어느 하나도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이 없었고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한국의사들이 베트남에 병원을 오픈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병원 인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해야 되는 수 많은 서류들과 인내하고 기다려야 하는 기약없는 많은 시간들은 수개월간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게 했으며 고생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는 한 평생을 한국에서 살았던 의사들은 이해조차 할 수 없을 것 같다. (웃음) 아마 베트남에 다시 병원 개원을 하라고 한다면 꿈에서조차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 될 것 같다. 간단한 의료 소모품 조차도 구입하기 어렵다. 필요한 의료 물품이 베트남에 없는 경우가 많아 한국에서 수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과 구입 경비가 많이 소요되며 이 또한 수입허가를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 향후계획을 말해달라

"일차적으로는 성형 전선에서 원칙을 고수하며 성형수술에 대한 교과서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지식과 수십년간의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일차적 목표이며 비전문가들이나 비의료인들에 의해 왜곡되고 잘못 인식되어진 비교과서적이고 비의학적 요소들을 순차적으로 계몽하고 믿고 찾아갈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 예정이다.

한국의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의료민간 외교의 사명을 갖고수술 결과에 책임지고 그 결과에 대한 평가를 받으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명예로운 성공을 하고자 한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