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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경제호황 뒷받침해온 주택 건설 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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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 경제호황 뒷받침해온 주택 건설 붐 끝났다

이민과 유학생 급감, 대중관계 악화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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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제의 호황을 지탱해 온 주택건설 붐이 마무리돼 호주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사진=로이터
호주 경제의 호황을 지탱해 온 주택건설 붐이 마무리되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로 국경이 폐쇄된 후 이민과 유학생의 유입이 격감, 도시지역의 고층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침체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의 인구는 이민이나 유학생의 증가가 견인해 지난 2000년 이후 약 600만 명 늘었다. 이는 독일 인구 증가율의 6배 이상이다. 이민이 증가하면서 도시에서 고층의 공동주택 수요가 높아졌다.

코로나19 대책을 위한 국경 봉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전체 고용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에 이르는 주택건설의 위축이 실업률을 끌어올리고 주택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공동주택 개발 사업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SQM리서치에 따르면 이민이 많은 최대 도시 시드니의 5월 공실률은 16%를 넘어 지난해 말 4~5%에서 급상승했다.
고층아파트 등 고밀도주택 건설은 2014년 이후 전체 주택건설의 약 40%를 차지했고, 이 비율은 1980년대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호주가 받아들이는 이민의 약 40%를 차지하는 유학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업체인 BIS옥스포드에 따르면 2021년 6월까지 1년 동안 고층아파트 착공 건수는 2만1500건으로 5년 전 수준에서 3분의 2나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타격으로 호주 경제는 약 30년 만에 경기후퇴에 들어갔다. 특히 건설업종과 함께 서비스 업계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호주 중앙은행은 5월 하순 공표한 조사 보고서에서 건설 활동의 장래 불투명성으로 많은 사업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인원 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는 중국으로부터 많은 이민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최근 중국과의 관계 악화도 주택시장의 장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모리스 프로퍼티 그룹은 지난달 수도 캔버라의 호주국립대 인근에 예정했던 345채의 고층주택 건설사업을 보류했다. 주로 중국과 인도 유학생의 수요를 전망하고 있었다.

회사 측은 사업이 중지되면 300명의 고용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사업을 계속해도 수요 회복은 기대할 수 없어 규모를 150채 정도로 축소해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