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의 영국 네트워크 책임자인 안드레아 도나(Andrea Dona)씨는 이날 “화웨이 장비를 다른 제조업체로 대체할 경우 수십억 파운드를 쏟아 부어야 하며 고객들에게 며칠간 블랙아웃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워드 왓슨(Howard Watson) BT 최고기술책임자(CTO)도 "3년내 화웨이 장비를 완전 배제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이는 말 그대로 5G 전국망뿐만 아니라 4G와 2G 고객들에게 블랙아웃을 불러올 뿐이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방송은 영국 정부가 2주 내에 중국산 장비 사용과 관련한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영국정부 지침에 따라 영국 통신업체들은 2023년까지 인프라의 핵심이 아닌 부분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을 35%로 줄여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BT의 네트워크는 현재 화웨이 3분의 2와 노키아 3분의 1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폰은 화웨이 3분의 1과 에릭슨 3분의 2 비율을 갖고 있다.
빅터 장(Victor Zhang) 화웨이 영국 대표는 "지금이 5G 시장에서 영국이 리더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하지만 미국에 의한 제한 조치들은 이러한 기회를 무산시키고 영국의 기술 진화 속도를 늦출 뿐"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은 영국정부에 화웨이가 영국내 5G 네트워크 진입 결정을 바꾸라는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워싱턴 당국자들은 중국 통신 대기업이 베이징이 민감한 통신을 감시할 수있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