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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다시 불붙었다... 1000대 1 이상 경쟁률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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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다시 불붙었다... 1000대 1 이상 경쟁률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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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청약증거금 순위, 자료=SK증권
지지부진한 IPO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IPO 초대어인 SK바이오팜이 각종 청약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공모주의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됐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이 코스피시장 상장 이후 3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박을 터트리며 제2 SK바이오팜 신화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IPO시장에 몰리고 있다.

◇2차 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 올해 공모주 청약경쟁률 기록 경신

10일 업계에 따르면 공모주 투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2차 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는 8일, 9일 이틀동안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경쟁률이 1582.52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공모주 청약경쟁률로 최고치다. 청약증거금은 약 4조 6759억 원이 몰렸다.

2차 전지 업체로 분류되는 티에스아이도 비슷하다. 티에스아이는 6~7일 이틀동안 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기관사전청약)에서, 1369개 기관이 참여, 12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인기에 공모가는 공모예정가(7500원~9500원)를 뛰어넘는 1만 원에 확정했다. 이에 따라 13~14일 일반청약에서 최소 수백 대 일의 청약경쟁율이 확실시된다.

티에스아이 관계자는 “가격을 제시한 수요예측 참여기관 모두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제시하는 등 경쟁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앞서 의약품 전문제조사인 위더스제약도 대규모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5~26일 이틀동안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일반청약 결과 1082.03: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2조7500억 원이 몰렸다.

최근 한달새 공모를 진행한 에이프로, 티에스아이, 위더스제약 모두 기관수요예측에서나 일반청약에서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시장에서 SK바이오팜의 후광효과가 최근 기업공개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4일 일반청약에서 청약경쟁률 323.02대 1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30조9889억 원이 몰려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단 일반투자자의 배정물량은 574만9990주로 많지 않다. 환불된 약 30조 원 중 상당규모가 청약시장에 유입되며 여타 IPO청약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에게 환불된 30 조원 중 일부는 일반 공모청약 투자로 다시 유입되어 청약 경쟁률을 높이고 있다”며 “치열한 경쟁률로 일반 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 청약환불자금 등 유동성 효과…높은 밸류에이션 걱정

유동성이 기업공개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IPO기업도 증가할 전망이다. 4월~6월 심사 청구 접수된 건이 49 건(스팩합병/이전상장포함)에 이른다. 심사승인 청구에 대한 검토는 통상 약 2 개월(45 영업일 이내)의 기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2개월 후인 7 월~9 월에 심사승인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IPO시장의 인기를 레벨업할 최대어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지난 5월 28일 심사 청구 접수를 완료했고 45 영업일 이내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이르면 3분기에 유가증권시장의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SK바이오팜과 비슷한 수준인 약 3조~ 5조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에 따른 청약 증거금 유입시 IPO 시장의 유동성은 더 풍부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으로 공모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나 성장성 특례사장이 늘며 실적이 아니라 성장성이 더 부각되는 추세”라며 “실적이 불확실한 기업은 대부분 외부투자를 많이 받아 상장 직후 VC(벤처캐피탈) 등이 자금회수를 위해 물량을 팔며 개인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