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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동남아, 코로나 바이러스 싸움에 뎅기열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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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동남아, 코로나 바이러스 싸움에 뎅기열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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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올해 뎅기열과 코로나19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 중에 뎅기열까지 확산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 엘리자베스 노비나의 한 전염병 전문가인 렁호남 의사는 "동남아시아는 뎅기열 발병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의료 시스템이 부담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또다른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뎅기열은 열대 숲모기 매개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모기에게 물렸을 때 전파된 뎅기 바이러스가 인체내로 감염되어 생기는 병이다. 열은 모기에 의해 퍼지고 발열, 근육 및 관절통, 심한 두통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싱가포르 국립환경청(NEA)은 지난주 "뎅기열에 걸린 사람이 6일까지 1만5500명이 넘어 올해 감염자 수가 사상 최대였던 2013년의 2만2170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보건당국도 지난달 전국적으로 뎅기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6월 말 전국의 약 6만8000명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뎅기열을 퍼뜨리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렁 박사는 "불행히도 뎅기열은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면서 뎅기열을 퍼뜨리는 모기에 더 많이 노출된다"며 "환자가 많이 나올수록 감염되지 않은 모기가 이들을 물어서 병을 더 퍼뜨리는 악순환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국립싱가포르대학 듀크-NUS 의학대학원의 신종 전염병 연구소장인 두아네 구블러 박사 또한 "집에 계속 붙어있게 된 사람들이 이전보다 뎅기열에 감염된 모기와 더 많이 접촉할 것"이라며 “모기 유충을 잡는 등 더 큰 예방책을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건설이 중단된 공사장은 특히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곳"이라고 우려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