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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바이든, 7000억달러 '바이 아메리칸' 캠페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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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바이든, 7000억달러 '바이 아메리칸' 캠페인 제안

미국 델러웨어주 윌밍턴에서 유세중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델러웨어주 윌밍턴에서 유세중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사진=로이터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상원 의원이 미 제조업과 기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7000억달러 규모의 '바이 아메리칸' 캠페인을 제안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년에 걸쳐 미 정부가 미국에 근거지를 둔 기업들의 재화와 서비스 구입을 4000억달러로 확대하고, 미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에 30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하자는 제안이다.
바이든은 아울러 자신의 오랜 공약이었던 노동자들의 집단 협상권 강화, 해외로 일자리를 옮기는 기업들에는 세액공제 박탈 등도 제시할 예정이다.

바이든 캠프 선임 자문인 제이크 설리번은 "이는 조달, 인프라, R&D 분야에 대한 공공투자 투입규모로 2차대전 이후 최대가 될 것"이라면서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새로운 국제 무역협상보다 우선 이 국내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던모어에서 열리는 금속 노동자들과 대화 자리에서 이 제안에 관해 논의하게 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바이든의 첫번째 공격이 된다.

러스트벨트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노동자 아버지 밑에서 자란 바이든은 이날 첫번째 대화를 통해 노동조합과의 연계를 선거 동력화해 4년전 분노의 투표로 트럼프를 당선시켰던 노동자 유권자들을 이번에는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그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미국 제품을 사들이자는 바이든의 '바이 아메리칸' 구호는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캠페인과 닮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바이든 캠프에서는 그의 접근 방식이 더 논리정연한 것이 차별화를 이끌어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의 관세, 들쭉날쭉한 무역 협정이 어영부영 미국을 고립주의로 내몰고 있고, 여기에 트럼프가 조세정책으로 다국적 기업들을 배불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캠프는 또 트럼프가 구호는 요란했지만 정작 외국 업체들로부터의 조달을 늘렸고, 미 기업들의 해외 일자리 유출이 증가하는 것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